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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못지않은 챌린지의 열정, 빅 버드를 뜨겁게 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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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못지않은 챌린지의 열정, 빅 버드를 뜨겁게 달구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22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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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K리그 챌린지 우승경쟁, 느끼고 싶다면 지금 바로 현장 속으로

[수원=스포츠Q 강두원 기자] K리그 챌린지에 대한 팬들의 열정은 K리그 클래식에 비해 절대 낮지 않았다.

22일 2014 K리그 챌린지 수원FC와 대전 시티즌 간의 경기가 열린 '빅 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속속 입장하기 시작했다.

4만 4천석 규모의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모두 채울 만큼의 관중 수는 아니었지만 1부리그가 아닌 2부리그 경기라는 점을 비춰볼 때 상당히 많은 수의 관중이 모였다.

이날 총 3450명(한국프로축구연맹 집계 기준)의 관중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해 K리그 챌린지 수원 개막전을 즐겼다. 지난 시즌 최고 평균 관중을 기록한 강원의 평균 관중 수가 2500명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수의 관중이었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은 탓일까. 수원FC는 대전에 4골을 쏟아부으며 4-1 대승을 거둬 경기장을 찾아준 홈팬들에게 승리의 선물을 안겼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수원FC는 22일 대전시티즌과의 2014 K리그 챌린지 수원 개막전에서 시원한 골세례와 함께 4-1로 승리하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3450명의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많은 팬들이 오셔서 좋은 결과 낼 수 있었다고 본다. 비록 이곳이 수원삼성의 홈경기장이지만 앞으로 수원삼성뿐만 아니라 수원FC의 경기에도 더욱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멋진 프리킥으로 팬들에 시즌 첫 골을 선사한 수원 주장 김한원 역시 “생각지도 않게 많은 관중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 선수들이 많은 관중들에게 힘을 얻어 4-1 이라는 스코어를 만들어 낸 것 같다. 앞으로 수원삼성보다 더 재미있는 축구 보여드릴테니 많이 찾아와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 역시 “K리그 클래식에 비해 별로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박진감 넘치고 골도 많이 터지고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것 같다”, “수원삼성 경기인 줄 알고 왔는데 수원FC 경기여서 처음에는 조금 실망했지만 경기를 보니 처음에 가졌던 마음이 싹 사라졌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항간에는 K리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 비해 경기 진행이 느리고 선수들의 실력이 부족해 재미가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특히 K리그 챌린지에 대한 무관심은 더욱 심각하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수원FC의 서포터스 '리얼크루'측은 "K리그 챌린지의 수준이 다소 떨어진다해도 그 안에서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며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FC 서포터스 ‘리얼크루’의 대표 김민국(30)씨는 “저는 수원에 사는 수원시민이기 때문에 수원FC 서포터스가 됐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비록 K리그 챌린지가 K리그 클래식보다 조금 수준이 떨어지고 선수들의 이름값 차이도 분명 나지만 그 안에서 챌린지만의 재미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관중들이 정말 많이 왔는데 앞으로도 이런 광경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라며 웃어보였다.

지난 시즌에 시작된 승강제가 올해로 2번째 시즌을 맞는다. 올 시즌 K리그 챌린지는 지난 시즌 클래식에서 강등된 강원과 대구, 대전을 비롯해 기존의 안산, 광주 등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경쟁, 승격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그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방법은 오로지 ‘직관’ 뿐이다. 그 현장 속에서.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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