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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한 이대호 2연발 대포, 오승환 향한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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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한 이대호 2연발 대포, 오승환 향한 축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2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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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다섯 손가락 드는 대형 홈런…오승환 열애 사실 말하고 싶어 입 근질거려"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대호(33·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부진에서 빠져나오는 2연발 대포를 터뜨리자 일본 언론은 이대호의 부진 탈출과 함께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의 우정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벌어진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나와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3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에 이어 5회말 2점 홈런까지 때려냈다.

이대호는 삼진 한 차례를 당하긴 했지만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대호가 최근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스포츠 일간지는 "이대호가 야구 인생 최대의 부진을 완전히 씻는 부활의 밤을 보냈다"고 대서특필했다.

▲ 이대호가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벌어진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경기에서 5회말 홈런을 친 뒤 자신의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6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율이 0.109까지 떨어졌다. 지난 15일 오릭스 버팔로즈와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쳐 52타수 7안타로 타율이 0.135에 불과했다.

하지만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16일 이후 19타수 8안타를 올리고 있다. 최근 5경기 타율 0.421로 시즌 타율을 2할대(0.208)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올 시즌 10타점을 올리면서 최근 5경기에서만 7타점을 쓸어담았다. 확실한 상승세다.

이에 대해 일본 스포츠 일간지는 이대호가 일본 진출 4년만에 휴일도 반납하고 훈련을 하면서 부진 탈출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스포츠 호치는 "지난 9일에는 휴일도 반납하고 훈련을 하는가 하면 집에서 한두시간 자신의 타격 모습이 담긴 영상 자료를 보면서 부진 탈출의 힌트를 찾았다"며 "이대호 자신도 '눈이 아프다'로 말했을 정도"라며 "타격 코치와 협의해 지바롯데와 경기부터 리듬과 균형을 찾으며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 스포츠와 스포니치 아넥스도 "이대호가 21일 터뜨린 두번째 홈런은 맞는 순간 귀를 찢는 듯한 함성이 들렸을 정도였다. 이대호가 전혀 움직일 필요가 없었을 정도"라며 "추정 거리는 150m 정도였다. 이대호도 '최근 타격감이나 오늘 친 홈런도 프로 데뷔 후 다섯 손가락에 들어갈 정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이대호(오른쪽)가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벌어진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경기에서 수훈 선수에 뽑힌 뒤 마스코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이와 함께 동갑내기 오승환이 소녀시애 유리와 열애하는 것에 대한 이대호의 축포라는 시각도 나왔다. 그저 단순히 추측이 아니라 이대호가 오승환의 열애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대호는 산케이 스포츠, 스포니치 아넥스,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스포츠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이미 오승환과 유리의 사이를 알고 있었다. 소문을 퍼뜨리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며 "이런 상황을 두고 한국에서는 '입이 근질근질하다'고 말한다. 20일 밤에는 오승환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눈길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데이트할 수 있겠네'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시각은 바로 체중이다. 이대호가 부진할 때마다 늘 언급되는 것이 그의 체중이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한국에서는 부진하면 곧바로 화제를 체중을 돌린다"고 웃어보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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