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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이찬원·'장구의 신' 박서진, 신동에서 트롯 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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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이찬원·'장구의 신' 박서진, 신동에서 트롯 대세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2.26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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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엄마와 딸이 한 장르에 소녀처럼 열광할 수 있을까? 최근 방영 중인 트로트 서바이벌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과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지켜보면 그리 머지 않은 일로 보인다.

20대부터 70대까지 열광하게 한 트로트의 힘, '트로트 외길'을 걸어 온 신동 출신 20대 트로트 신예들의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사진=TV조선 유튜브 캡처]
[사진=TV조선 유튜브 캡처]

 

# '미스터트롯' 확신의 2030픽, 이찬원

지난 20일 방송된 미스터트롯에서 발표된 '5차 대국민 응원투표' 결과는 가히 충격이었다. 그동안 4주 연속 1위를 독식하던 임영웅이 2위의 자리로 내려오게 된 것.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바로 '찬또배기' 이찬원이었다.

1996년 생으로 올해 나이 24세인 이찬원은 예선 경연부터 마스터들의 '올하트'를 받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성우의 '진또배기'를 구수한 목소리로 선보인 무대가 공개된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진또배기', '찬또배기' 등의 키워드로 뜨겁게 달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안정적인 실력은 기본, 순한 외모와 수줍은 성격까지 '아이돌' 같은 매력으로 2030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이찬원, 그가 '깜짝스타'로 보일 수도 있겠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이찬원은 '전국노래자랑'에 2008년, 2013년, 2019년까지 세 번 도전하는 '삼수' 열정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초등학교 6학년일 당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대구 조영남'으로 출연하는 등 트로트 외길을 걸어온 '신동' 출신이다.

'미스터트롯'에서 신동부로 함께 출연한 김희재와 함께 출연했던 '스타킹'은 팬들의 재편집 영상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창원 KBS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 된 '전국노래자랑' 영상 역시 조회수 200만 건을 돌파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준결승을 앞둔 미스터트롯의 '대국민 응원투표' 결과는 추후 결선 점수에 반영되는 만큼, 실력과 인기를 모두 갖춘 이찬원이 놀라운 성과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박서진 '밀어밀어'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박서진 '밀어밀어' 뮤직비디오 캡처]

 

# 중장년의 아이돌, '장구의 신' 박서진

조항조, 김용임, 금잔디 등 내로라하는 트로트 명인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은 바로 '중장년층의 아이돌', 대세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다.

박서진은 출연자 8인 중 가장 어린 나이임에도 절절한 감성부터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말그대로 무대를 장악하며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이끌고 있다.

1라운드 1차 경연에서 관객들의 눈물을 쏟게 만든 나훈아의 '어매'로 1위를 차지했던 박서진은 2차 경연에서는 자신의 주무기를 활용한 파격적 무대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박서진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장구. 화려한 장구 퍼포먼스와 함께 방실이의 '첫차' 무대를 선보인 박서진은 생애 첫 댄스에도 도전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사진=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방송 화면 캡처]

 

1995년 생으로 올해 나이 25세인 박서진은 초등학생이던 2007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삼천포의 '남자 장윤정'으로 출연해 넘치는 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데뷔는 2013년에 했지만, 지난 2017년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승을 거두며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장구를 이용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특징으로,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으며 트로트계 차세대 스타로 자리잡았다.

박서진의 팬덤 화력은 아이돌 못지 않다. 2018년 처음 개최한 단독 콘서트를 10분 만에 매진시키는가 하면, 유튜브에 공개된 1시간 분량의 지방 축제 공연 영상은 조회수 100만건에 육박한다. 공식 카페 팬덤 랭킹 역시 현역 아이돌과 비슷한 수준.

'장구의 신' 박서진은 음악방송 뿐 아니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얼굴을 비치며 대세 트로트 가수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막강한 팬덤의 응원에 힘입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서진,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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