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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폭발 최주환, 적극적 SK-신중론 LG KT? [2021 프로야구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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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폭발 최주환, 적극적 SK-신중론 LG KT? [2021 프로야구 FA]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2.01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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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7명이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는 두산 베어스가 스토브리그를 달구고 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였던 3루수 허경민 대신 2루수 최주환(32)이 더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두산은 모기업 재정난으로 인해 많은 선수를 지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그동안 최주환은 실력에 비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해 2루수로 풀타임 시즌을 보낼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 사실상 두산과는 이별할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일발장타를 갖춘 2루수를 데려갈 팀은 어디일까.

2루 자원 FA 최주환이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SK와 LG, KT 등이 영입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츠Q DB]

 

2루수에 아쉬움이 있는 팀을 찾아봐야 한다.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가 대표적이다. 최주환은 평범하다는 평가를 받는 수비와는 달리 압도적인 타격 능력으로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SK는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김원형 신임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며 키스톤 영입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구단에도 외부 FA 영입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올 시즌 유격수(94경기)와 2루수(62경기)를 오갔던 김성현(33)이 신규 FA 자격을 얻었는데 타격(타율 0.271)과 수비안정감(실책 10개) 모두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비대면 감독 취임식에서도 팬의 질문을 받은 김원형 감독은 “최주환은 좋은 선수다. 올 시즌에도 두산에서 플레이하는 걸 많이 봤다”며 “FA 기간이라 구단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또한 2루수가 시급하다. 주전 2루수 정주현의 시즌 타율은 0.247에 불과했다. 가을야구에 나섰던 팀 중 가장 약한 2루수를 지닌 구단이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최주환에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2루수가 시급한 구단들에 장타력까지 갖춘 최주환은 매력적인 카드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SK와는 다소 입장 차이가 있다. 류지현 신임 감독은 “2루가 취약 포지션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1루, 3루, 유격수가 탄탄한 것에 비해 약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다만 구단의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차명석 단장이 오버페이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구단 운영이 어려워졌고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한화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보강이 필요한 부분을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다. 2루엔 부족하지만 정은원과 강경학이 있다. 오히려 중견수가 더 시급하다는 말이 나온다. 또 다른 두산 출신 FA 정수빈(30) 영입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르는 이유다.

KT 위즈도 박경수의 노쇠화에 대비해야 한다. 최주환에 대한 관심은 인정했다. 그러나 LG와 마찬가지로 자체적으로 설정한 기준을 넘어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올 시즌 박경수가 부상으로 이탈해 풀타임을 치르진 못했음에도 제 역할은 해줬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진 않았다는 점에서 타 팀들에 여차하면 발을 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최주환은 어떤 팀이라도 욕심 낼만한 선수다. 올 시즌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을 기록했고 통산 타율도 3할(0.297)에 가깝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18년엔 26홈런까지 때려낼 정도로 장타력이 돋보인다. 비교대상이 국가대표 출신 2루수 오재원이어서 그렇지 수비 또한 심각할 정도로 문제가 큰 것도 아니다.

김원형 SK 신임 감독은 30일 취임식에서 최주환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최주환 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풀타임 2루수로서 얼마나 높게 가치를 인정해주는지 여부다. 그동안 뛰어난 타격 능력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다소 아쉽다는 점 때문에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팬들은 최주환을 선발 기용하라며 ‘최주딱(최주환은 주전이 딱이야)’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만큼 기량에 비해 저평가를 받아왔기에 주전 출전 열망이 크다.

여러 면에서 SK행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영입을 희망한 구단은 최종적으로 경쟁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버페이를 해서라도 선수를 쟁취하겠다는 열망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많은 내부 FA를 놓쳐온 두산은 “정해놓은 기준에 맞춰 협상을 진행한다”고 말해왔지만 결국 남은 건 없었다.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구단들은 공격적으로 나서는 구단들을 보고 철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스토브리그는 최종적으로 계약 소식이 발표되기 전까지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올 시즌엔 코로나19로 인해 구단들이 하나 같이 허리띠를 졸라맨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팀이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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