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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을 보면 브라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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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을 보면 브라질이 보인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4.01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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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건성, 체력, 경량화 3가지 포인트...브라질 기후가 최대 관건

[300자 Tip!] ‘세계 축구인의 축제’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각국 대표팀이 착용할 유니폼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선수들이 입고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빌 유니폼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 특히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다양한 지역의 기후적인 특성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변수가 많아 새로 선보인 유니폼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어떤 기술력을 담았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32개국의 유니폼에는 속건성, 체력, 경량화 등 브라질 특성에 맞는 ‘맞춤 트렌드’가 반영되어 있다.

[스포츠Q 신석주 기자] ‘2014년 지상 최대의 축구 축제’ 브라질 월드컵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 준비에 한창인 출전국만큼이나 선수들이 착용할 유니폼을 만드는 스포츠 브랜드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착용할 홈 유니폼을 공개하고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광화문에서 진행된 홈 유니폼 공개 모습. [사진=스포츠Q DB]

나이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국가대표 월드컵 유니폼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월드컵 출전 32개국의 유니폼이 모두 공개됐다.

유니폼 공개는 단순히 월드컵 출전국의 새 옷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스포츠 브랜드간의 기술력을 뽐내는 장이기도 하다.

이번 월드컵에는 한국을 비롯해 10개국이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아디다스는 일본을 포함한 8개국, 푸마는 이탈리아, 코트디부아르 등 8개국이 착용한다.

브라질 월드컵은 고온다습하며 우림지대, 고산지대 등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경기가 치러져 그 어느 때보다 유니폼 속 기술력의 도움이 절실하다.

기술력의 집합체인 유니폼에는 3가지 포인트의 신기술을 탑재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 땀 흡수를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켜라

브라질 월드컵은 땀과의 전쟁이다. 무덥고 습도가 높은 브라질 기후는 이번 월드컵의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선수들의 기분이 찝찝해지고 옷도 무거워져 플레이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나이키에서 가장 중점을 둔 요소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켜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속건성’이다. 나이키는 기존 유니폼의 특징이었던 드라이핏(Dri-FIT) 기술을 더욱 강화했다. 이를 통해 경기 중 발생한 땀을 유니폼 외부로 빠르게 배출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경기 중 체온이 높아지는 부위에는 향상된 레이저 컷 통풍구와 엔지니어드 메시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한 것이 인상적이다. 나이키 광고 속 선수 뒤편에 프로펠러를 등장시킨 것도, 이를 형상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 2014시즌 브라질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유니폼에서도 첨단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사진=나이키코리아 제공]

여기에 유니폼 뒤에 새겨지는 등번호 역시 미세한 구멍을 뚫어 선수들의 땀 배출을 돕고 체온을 시원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배려했다.

아디다스도 그들만의 신기술인 클라이마 쿨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이는 나이키와 비슷한 콘셉트이지만 처리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나이키가 땀을 빠르게 흡수해 건조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아디다스는 시원한 공기가 유입돼 땀과 열기를 밖으로 배출시킴으로써 쾌적함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푸마도 겨드랑이 부분에 통기성이 강한 메시 소재를 더해 땀으로 인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에 신경 썼다.

◆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라

브라질 월드컵은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고산지대에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아 ‘선수들의 체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유니폼에는 선수들의 체력을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나타나 있다.

아디다스는 파워웹 2.0 기술력을 통해 새롭게 개발한 테크핏 신기술이 인상적이다. 신체 라인에 맞게 디자인돼 편안함을 극대화한 이 기술은 근육의 떨림을 잡아주고 활동성을 높여 운동 능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신체에 최적의 압력이 가해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 순환과 산소 공급이 원활해진다. 이렇게 되면 젖산과 같은 근육을 낭비시키는 요소를 최소화하게 되고 근육의 떨림을 줄이면서 지구력을 증가시켜 선수들이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근육 에너지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3차원 보디스캔 기술로 자료를 축적한 나이키는 축구 선수들의 신체구조 데이터를 적용해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최상의 착용감을 제공했다. 또한 듀얼-니트(Dual-Knit) 가공으로 면과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혼합해 더욱 부드러운 촉감을 통해 상쾌함을 느끼게 했다.

▲ 나이키 코리아 이장환 상무가 지난달 27일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국가대표의 새로운 유니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푸마도 ‘PWR ACTV’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유니폼 안쪽에 ACTV 테이프를 접착해 피부의 특정 부위에 마이크로 마사지 효과를 내어 근육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새로운 유니폼 발표회에서 부폰은 “푸마의 PWR ACTV 기술은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말하기도 했다.

◆ 경량화를 통해 스피드를 UP시켜라

현대 축구는 스피드를 강조하며 빠른 경기 전개와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피드’가 축구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유니폼들도 경량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나이키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빠른 스피드를 강화하기 위해 ‘경량성’을 강조했다. 유니폼을 포함해 양말 모두를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제작한 것이다. 유니폼 당 18개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초경량 제품으로 무게가 100g정도밖에 되지 않아 착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또한 나이키는 유니폼 안에 입는 이너웨어 역시 나이키 역사상 가장 가벼워졌다. 이 제품들은 기온이 높은 한낮 경기나 기온이 많이 떨어질 브라질 남부지역의 야간 경기 같은 다양한 환경과 날씨를 고려해 개발했다. 하의 레이어인 나이키 프로 컴뱃 울트라라이트 슬라이더 쇼트는 잦은 슬라이딩으로 인해 찰과상을 입는 엉덩이 윗부분에 충격보호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20% 가벼워져 경량화를 최우선으로 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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