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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달리한 배우 김운하 판영진...이중고 얼마나 심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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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달리한 배우 김운하 판영진...이중고 얼마나 심했길래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6.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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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연극배우 김운하에 이어 독립영화 배우 판영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배우 판영진(58)이 지난 22일 오후 11시4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자신의 집 주변 도로 주변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판영진은 운전석에 앉아 있었으며,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동차 딜러를 해오던 판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유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판영진은 2006년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던 서명수 감독의 영화 '나비두더지'에서 지하철 기관사 오경식을 연기한 바 있다.

고인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을 버티어 온 일산 이 집 이젠 내주고 어디로"라고 글을 올려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지난 19일 "저 잡풀은 잡풀이요. 저 소나무는 소나무요. 잡풀이 어찌 소나무가 되리요. 다만 혼신을 다 한들 개체의 한계인 것"이란 글을 마지막으로 올렸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연극배우 김운하(본명 김창규·40)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김운하는 19일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한 지 5일 정도 지났다"며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돼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졸업한 김운하는 생전에 불규칙한 수입으로 생활고를 겪었으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4월 연극 '인간동물원초'에서 감옥 방장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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