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20:18 (화)
'가면' 수애, 사랑하는 이를 지켜야 하는 숙명
상태바
'가면' 수애, 사랑하는 이를 지켜야 하는 숙명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5.07.01 2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V 행간 읽기]

[스포츠Q 연나경 기자] 어느 날, 누군가를 지켜야한다는 막중함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혹 그 막중함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얼굴로 감당해야 한다면? 실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1일 방송된 SBS 드라마 ‘가면’에서는 서은하의 얼굴을 한 변지숙(수애 분)이 지숙일 적에 사랑했던 이들과 은하로서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는 모습이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지숙은 서은하로 변지숙의 삶에 개입했다.

▲ SBS 드라마 '가면'에서 변지숙을 열연하고 있는 수애. [사진=SBS 드라마 '가면' 방송캡처]

지숙은 민석훈(연정훈 분)에게 USB 하나를 건넸다. 석훈은 별 것 아니라는 듯 “내가 골라주는 옷을 너는 입기만 하면 된다”며 지숙을 자신의 입맛대로 컨트롤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숙은 “내가 입을 옷은 내가 고른다”며 석훈의 말을 가볍게 무시했다. 일종의 석훈을 향한 선전포고였다.

석훈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영상을 확인했다. 지숙과 석훈의 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던 김정태(조한선 분)가 석훈의 악행으로 사망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지숙이 건넨 영상은 협박이자 경고였다. 석훈은 어쩔 수 없이 서은하 명의로 된 지급정지 계좌를 모두 풀어줬다.

지숙은 은하의 돈으로 지숙이 사랑했던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줬다. 그녀는 먼저 가족을 옥죄던 심사장(김병옥 분)을 매수했다. 돈을 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부모님과 동생 지혁(호야 분)을 건드리지 말라는 것. 돈에 의해 움직이는 심사장을 정확하게 간파하여 앞으로 가족들이 자신 없이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지숙이었다.

또한 지숙은 자신이 떠난 자리에 여전히 남아있던 백화점 동료들을 챙겼다. 지숙으로 살았던 지난 날 근무환경의 단점을 잘 알고 있었던 그녀는 직원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나아진 작업환경을 구축해줬다. 과거의 지숙처럼 알뜰살뜰하게 사랑하는 이들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지숙은 자신이 사랑하게 된 최민우(주지훈 분) 역시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살인 동영상의 원본을 가지고 있던 지숙은 석훈과 접선했다. 지숙은 석훈에게 “우리 가족 건들지 말아요. 지혁이도 계속 만날 거니까 그렇게 알아요. 민우씨 정신병자로 만들려는 계획 그만둬요”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민우를 정신 이상자로 만들려는 그에게 “그가 있어야 할곳은 집이에요”라며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민석훈의 인형이 되어 최민우와 적대관계가 될 것이라 예상했던 변지숙이 오히려 민석훈과의 적대관계를 형성하고 최민우를 지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가면을 쓴 변지숙이 앞으로 그려나갈 모습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