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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餘滴)] '복면가왕' 김소영 아나운서, 극강 반전효과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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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餘滴)] '복면가왕' 김소영 아나운서, 극강 반전효과는 왜일까?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5.07.19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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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류수근 기자] 우리는 어떤 사람의 얼굴을 보지 못하면 갖은 억측을 쏟아낸다. 마스크를 벗었을 때 그 속의 인물이 예측에서 빗나가면 빗나갈수록 충격과 놀라움의 정도는 커진다.

‘김소영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예측불허성이 작용하고 있다.

요즘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복면가왕’은 그 예측성을 최대한 어긋나게 함으로써 최대치의 극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지난주 방송에 출연했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방송 이튿날 포털 사이트에서는 그의 이름이 하루종일 오르내렸다. 그리고 19일 오전 재방송이 끝난 뒤에 다시 그녀의 이름이 부상하고 있다.

▲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1라운드 두 번째 무대로 '죠스가 나타났다'와 '비내리는 호남선' 김소영이 맞붙었다. 두 사람은 별과 나윤권의 듀엣곡인 '안부'를 소화했고, '죠스가 나타났다'가 2라운드에 진출해 김소영이 임상아의 '뮤지컬'을 부르며 얼굴을 공개했다. 김소영은 2012년 MBC에 입사한 아나운서로, 현재 MBC 뉴스 24의 앵커와 심야 라디오 방송의 DJ를 맡고 있다. 현재 MBC 표준 FM에서 새벽 2시에 방송되는 '잠 못 드는 이유 김소영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김소영 아나운서가 여타 탈락자 이상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가져오는 예측불허성 때문일 것이다. 특히 뉴스에서 본 또렷한 김소영 아나운서가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노래실력을 뽐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볼 수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인기를 모으는 아나운서들이 많아지면서 ‘아나테이너’라는 용어가 생겨난지도 오래다. 하지만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여전히 정장 차림에 똑바른 자세를 하고 정확한 발음으로 전면을 응시하며 뉴스를 전해주는 것이다. 이들은 방송사의 얼굴인데다, 대부분 뉴스 프로그램을 의자에 앉아 진행하기 때문에 몸매 노출은 제한적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아나운서는 '뉴스 보도, 사회, 실황 중계의 방송을 맡아 하는 사람. 또는 그런 직책'으로 정의되어 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는 김소영 아나운서의 '복면가왕' 출연같은 예능 무대가 아주 예외적인 경우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를 때부터 늘씬한 팔등신 미모와 각선미를 보였고 잔잔하면서도 호소력있는 보이스로 노래를 불렀다. 패널진은 아나운서일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하고 엉뚱한 예측들을 쏟아냈다.

복면을 벗자 팔등신 외모에 걸맞는 빼어난 미모도 공개됐다. 예측성이 깨지면서 복면의 효과가 극대화된 것이다. 이런 반전효과는 김소영 아나운서만이 아니라 이후 등장한 컬투의 김태균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마스크가 주는 즐거움이지만 충격요법이 반복 되면 효과도 반감되기 마련이다. ‘이 효과는 '복면가왕’의 가장 큰 성공요인이지만 앞으로 넘어야할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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