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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餘滴)] 송강호와 최지우, 최민수와 손예진, '얼굴' 공통점은? 김수현과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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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餘滴)] 송강호와 최지우, 최민수와 손예진, '얼굴' 공통점은? 김수현과 다른 점은?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5.07.2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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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류수근 기자]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는 도를 지나칠 정도로 심각하다. 성형붐은 여전하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라는 말이 부담없이 받아들여지는 세상이 됐다.

최민수와 송강호, 손예진과 최지우. 이들은 우리나라 연예계를 대표할 만한 빅스타들이다. 이들의 ‘얼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우리나라 얼굴 유전자는 어디에서 왔을까? 29일 오전 KBS2 TV ‘여유만만’은 전문가들이 나와 ‘얼굴’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얼굴박사 조용진, 철학자 탁석산, 전문의 권용현이 초대손님으로 나섰다.

손예진 [사진= 스포츠Q DB]

‘얼굴’ 전문가로 유명한 조용진 박사는 “우리의 얼굴에는 수많은 생물학적 정보가 압축돼 있다”면서한국인의 전형적인 얼굴 특징을 크게 ‘북방계형’과 ‘남방계형’으로 나눴다.

조 박사는 조선시대 인물 중 박문수를 북방계형, 이항복을 남방계형의 대표적인 얼굴로 분류했다. 박문수는 ‘고구마형 얼굴’ ‘넓은 미간’ ‘흐린 눈썹’ ‘길고 코끝이 작은 코’ ‘작고 쌍꺼풀이 없는 눈’ ‘빈약한 수염’이 특징이고, 이항복은 ‘땅콩형의 얼굴’ ‘진한 눈썹’ ‘좁은 미간’ ‘크고 쌍꺼풀이 선명한 눈’ ‘짧고 코끝이 둥근 코’ ‘뚜렷한 콧방울’ ‘무성한 수염’을 가지고 있다.

조 박사는 이런 기준으로 비춰볼 때 손예진과 최민수는 남방계형, 송강호와 최지우는 북방계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tvN 새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 출연을 확정한 최지우. [사진=CJ E&M 제공]

하지만 이처럼 양쪽의 특징이 적절히 혼합된 얼굴형도 있다. 김수현은 남방계형과 북방계형의 중간형 얼굴이고 이런 형이 요즘 ‘꽃미남’이라는 것이다.

조 박사는 사냥에 능숙했던 유전자가 흐르는 북방계형은 우월한 체격조건이 많고 감성적이고 직관적이어서 운동과 예술 분야에 소질이 있고, 남방계는 언어적인 소질이나 섬세한 재능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스포츠 스타들 중 대표적으로 이상화는 ‘북방계형’, 손연재는 ‘남방계형’, 그리고 중간 얼굴형은 김연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었다.

환경에 따라 얼굴형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조 박사는 일란성 쌍둥이도 생활환경이 다르면 얼굴이 달라진다는 것. ‘다름’의 정도는 떨어져 지낸 시간에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이소연은 중력 변화로 10일만에 달라진 얼굴을 보였다. [사진= K2TV '여유만만' 방송 캡처]

‘우주에 가면 동안이 된다?’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의 얼굴 연구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우주에서 보낸 10일동안 중력의 영향을 받아 동안처럼 보인 얼굴이 지상에 내려와서도 남아있었다는 사실이다. 우주 얼굴을 20% 남겨온 결과라는 것이다.

요즘 아이돌의 대세는 어떤 얼굴형일까? 남성은 지드래곤처럼 북방계형, 여성은 EXID 하니처럼 남방계형이 대세다. 남방계형은 갸름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김태희는 남방계형, 정우성과 이정재도 북방계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조용진 박사를 비롯한 이날 출연자들은 '예쁘고 잘생긴 얼굴'보다 ‘좋은 얼굴’을 추구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얼굴은 바꿔도 마음은 간단히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조 박사는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은 인상으로 바뀐다”고 강조했다. 마음의 균형을 잡으면 좋은 얼굴이 되고 좋은 얼굴은 상대에게 '심상'이 되어 전달된다는 것이다. 교통사고로 얼굴을 심하게 다친 남편을 아내가 구별할 수 있는 이유는 '심상' 때문이다.

최지우, 손예진, 하니, 정우성, 이정재, 김수현... 우리 모두가 이런 얼굴을 가질 수는 없다.

이날 ‘여유만만’의 ‘얼굴’ 편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얼굴에 대한 상식과 함께 진정으로 ‘좋은 얼굴’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나는 지금 어떤 얼굴을 지향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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