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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영국만 얘기한 영국인 배수정에 '불편', 그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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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영국만 얘기한 영국인 배수정에 '불편', 그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뷰포인트]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7.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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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영국 공인회계사 출신 배수정의 출연 모습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오히려 논란만 키우는 모습이다. 배수정은 방송 내내 영국과 영국 관련 이야기만 쏟아내며 일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까지 만들었다.

배수정은 2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개인사적인 여러 이야기를 공개했다. 특히 그는 영국에서 회계사를 딴 이력부터 출신 대학, 집안의 규모 등에 초점을 맞춰 토크를 진행했다.

배수정이 한국인의 핏줄을 가진 사람으로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보다. 그가 영국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만 조명됐다. 이날 라디오스타의 코너 속 선곡도 영국인들 결혼식에서 축가로 불리는 노래였다.

 

시청자들은 배수정의 이런 성공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쪽과 불편함을 느끼는 쪽으로 갈리고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려는 가수가 온통 영국식 사고방식과 영국에서의 성공담. 영국에서의 생활만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공감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배수정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MBC 개막중계를 맡은 자리에서 "영국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 킨 바 있다.

 

현재 배수정의 국적은 영국으로 알려졌다. 법적으로 그는 한국인이 아니다. 그가 영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든 영국인으로서 살든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배수정이 한국에서 가수 활동하고 성공하고 싶다는 선언을 한 이상 우리나라 대중의 심기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배수정이 지금처럼 한국에서 수월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던 원동력은 한국인 부모님들과 한국어, 한국인 외모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그가 연예인으로 데뷔할 수 있게 해준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조차 그가 영국인이지만 '한국계'라서 더욱 관심을 가져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렇게 큰 혜택을 받는 그가 한국에 대한 제대로 된 의식이나 사랑을 보여주는 모습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괜한 오해를 사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중은 그를 순전히 외국인으로만 봐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배수정의 배려가 아쉽다. 표현에 서툴렀다고 믿고 싶다. 여하튼 영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면 한국의 정서와 분위기에 좀 더 녹아들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배수정은 이런 자세가 진정성있게 보일 때 한국에서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펼치는 뮤지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배수정은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영국 회계사 자격증도 있는데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본인은 떠나고 싶지 않고 여기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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