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양용선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의 새로운 가왕이 또다시 나왔다. 그동안 진화를 거듭하던 복면가왕은 이제 창법과 성별을 넘어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새로운 가왕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16일 방송된 복면가왕 기왕전에서는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결승라운드까지 올라간 니가가라 하와이가 9대 가왕인 고추 아가씨를 누르고 10대 가왕에 등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와이의 가왕 등극은 그동안 복면가왕이 끊임없이 보여준 변신의 정점을 찍는 모습이나 다름없었다.

하와이는 그동안 복면가왕에 참여했던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창법이나 노래스타일이 비전문적이고 높은 연령대를 가지고 있는 참가자였다. 이런 편견으로 인해 많은 사람은 하와이가 가왕이 될 확률이 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와이는 이날 10대 가왕에 오르며 이런 편견을 날려버렸다. 하와이가 얼마까지 가왕을 유지 할지는 미지수지만 그의 가왕 등극 만은 복면가왕 역사에서 획을 그은 사건임은 틀림없다.

앞서 복면가왕은 창법으로 대변되는 4대~7대 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젊은 패기의 캐릭터였던 노래왕 퉁키 이정, 9대는 아이돌의 저력을 보여준 멜로디데이 여은이 차지한 바 있다.

이제 복면가왕은 우리가 TV에서만 봐오던 가수들의 기준을 채우는 '가왕'이 아니라 새로운 느낌의 가왕을 만들어냈다.

경영프로그램의 진화라는 측면에서 칭찬받을 만한 사례다. 앞으로 복면가왕이 어떤 발전을 거듭할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면을 통한 편견극복이라는 타이틀을 끝까지 유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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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