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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 국회의원 시절부터 방송계 입문까지 과거 사건들 살펴보니 (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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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 국회의원 시절부터 방송계 입문까지 과거 사건들 살펴보니 (이슈Q)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8.18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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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전 국회의원이자 현재는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가 한 매체에서 제기한 불륜설 관련 보도로 인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용석 변호사의 불륜설은 지난해 처음으로 제기됐다.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의 의뢰인이었던 여성 A씨와 부적절한 관계가 의심된다는 불륜설이 최초로 등장했고, 이후 불륜 상대로 지목된 A씨가 홍콩의 한 호텔에서 촬영한 사진이 블로그에 올라온 것이 발견되며 함께 홍콩에 간 상대가 강용석 변호사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후 A씨의 남편이 지난 4월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후로도 강용석 변호사의 불륜설은 정확한 실체가 공개되지 않았다. 한 때 A씨의 남편이 고소를 취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다시 A씨의 남편이 ‘강용석 변호사의 언론플레이’라며 이 사실에 반박했고, 홍콩에 간 적이 없다던 강용석 변호사의 말과 달리 홍콩 출국 기록이 나오면서 사건의 진실은 점차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를 진행하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 [사진 =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방송화면 캡처]

한동안 잠잠하던 강용석 변호사의 불륜설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18일 한 매체가 강용석 변호사 불륜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매체는 단독 입수한 홍콩 호텔 사진에 사진 감정 전문가의 코멘트까지 곁들여 사진에 찍힌 남자가 강용석 변호사일 확률이 높아보인다며 강용석 변호사가 진실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다시 등장한 강용석 변호사의 불륜설에 과거 강용석 변호사의 행적들도 다시금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방송인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선거 낙선 이후 방송계에 진출한 특이한 이력도 있지만, 국회의원 시절 다양한 사건으로 설화(舌禍)에 휘말린 이력 역시 풍부하다.

강용석 변호사가 정치인 시절 겪은 대표적인 사건은 바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된 사건들이다. 강용석 변호사는 2010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스탠포드 대학과 하버드 대학 객원 연구원 경력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박원순 후보를 고발했지만, 스탠포드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해당 경력 확인을 해주며 조용히 마무리됐다.

하지만 강용석 변호사는 거기서 끝내지 않고 박원순 시장 아들의 MRI 사진을 입수해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 역시도 강용석 변호사의 의혹으로 마무리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강용석 변호사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시 사직서를 처리해야할 박희태 국회의장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사퇴해 공석인 관계로 의원직은 유지했다.

박원순 시작 저격수와 함께 국회의원 시절 강용석 변호사의 대표적인 흑역사로 불리는 것이 아나운서 비하 발언이다. 강용석 변호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2010년 7월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의 동아리 학생들과 회식을 하며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냐”라는 요지의 발언을 해 아나운서 연합회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당시 강용석 변호사는 2심까지 명예훼손으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2014년 아나운서 비하발언이 개별구성원이 피해자로서 특정됐다고 볼 수 없으므로 모욕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여 모욕죄에 대해 무죄를 최종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강용석 변호사는 당시 당에서 출당처분을 받았고, 2012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해 결국 방송계로 향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 이철희 소장, 방송인 김구라와 함께 '썰전'에 출연중인 강용석 변호사 [사진 = 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2011년에는 개그맨 최효종과의 고소 사건이 화제에 올랐다. 당시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사마귀 유치원’에 일수꾼 캐릭터로 출연 중이던 최효종은 국회의원을 비하하는 개그를 방송에서 선보였고,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최효종을 집단모욕죄로 고소했다. 하지만 강용석 변호사는 고소를 곧 취하했고, 이에 대해 2011년 12월 KBS ‘연예가중계’의 인터뷰를 통해 “집단모욕죄가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보여주고 싶은 퍼포먼스였다”며 그가 아나운서 연합회로부터 제기당한 집단모욕죄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임을 인정하고 마무리됐다.

강용석 변호사는 낙선 이후 변호사에 전직 국회의원이라는 특수성을 살려 다양한 방송활동을 시작했고, 방송계에 넘어온 이후에는 강용석 변호사의 트러블메이커 기질은 상당히 적어졌다. 가장 먼저 방송계에서 강용석이 주목받은 것은 국회의원 낙선 이후 출연한 M-net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4’의 깜짝 출연. 당시 강용석 변호사는 예선에서 떨어졌지만 현역이나 다름없던 정치인이 미래의 연예계 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후 강용석은 JTBC ‘썰전’ tvN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코리아’의 ‘위켄드 업데이트’ 진행 등 그의 전직을 살려 정치·시사 분야에서 풍부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뛰어난 화술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 프로그램인 ‘썰전’에서 보여준 강용석 변호사의 활약은 전직 국회의원이었던 그이기에 가능했던 것이기도 했다. 그는 걸그룹 2NE1 멤버 박봄의 마약 소지 관련 사건 당시 고위 간부 개입설을 과감하게 제기하기도 했고, 2013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의 진위 여부를 두고 정치권이 다툼을 벌일 때 “NLL 포기로 보기 어렵다”고 ‘썰전’에서 밝히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정치권 인사는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보수층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썰전’ 등을 통해 방송계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수요미식회’, ‘대학토론배틀’, ‘더 지니어스3 : 블랙 가넷’, JTBC ‘크라임씬’, ‘유자식 상팔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갔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불륜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현재 강용석 변호사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도 당장 의혹만으로 방송 하차 계획은 없지만 향후 사건의 진행 추이를 살펴보며 방송 하차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불륜설의 사건 진행에 따라 강용석 변호사의 방송인생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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