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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은 내 며느리' 김정현-심이영 결혼, 김혜리와 막장극 본격적 시작 알리는 신호탄일까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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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은 내 며느리' 김정현-심이영 결혼, 김혜리와 막장극 본격적 시작 알리는 신호탄일까 (뷰포인트)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5.09.02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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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윤정 기자] ‘어머님은 내 며느리’의 김정현과 심이영이 결혼식을 올리며 시어머니 김혜리와 며느리 심이영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역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오전 8시30분에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에서는 김정현(장성태 역)과 심이영(유현주 역)이 식을 올리며 정식 부부가 된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심이영의 시어머니 김혜리(추경숙 역)는 심이영과 김정현의 결혼으로 인해 자신의 외숙모가 될 심이영을 백방으로 말렸지만, 결국 이를 받아들이며 둘의 관계는 역전됐다. 오늘부로 김혜리와 위치가 뒤바뀐 심이영의 통쾌한 복수극이 시작됨을 알린 것이다.

▲ '어머님은 내 며느리' [사진 = SBS '어머님은 내 며느리' 화면 캡처]

‘어머님은 내 며느리’의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드라마의 중심인물인 심이영과 김혜리는 본래 고부관계였다. 심이영은 김혜리의 아들과 결혼했고,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아들이 가진 것 없는 심이영과 결혼하는 것이 탐탁지 않았던 김혜리는 결혼 전부터 둘의 결혼을 반대했다. 그러나 결국 심이영이 김혜리의 며느리로 들어왔고, 이에 김혜리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심이영에게 고된 시집살이를 시켰다. 시어머니의 심술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던 심이영에게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들려왔고, 결국 김혜리와 심이영의 관계는 그렇게 끝나는 듯 보였다.

김혜리는 혼자가 된 이후 돈을 목적으로 재벌3세인 이한위(박봉주 역)에게 자신의 나이와 결혼 전적 등의 신분을 속이고 접근했다. 그러나 앞서 권성덕(양문탁 역)이 숨겨둔 아들이 하나 있다는 암시를 보인 바, 김정현이 그 아들이라고 추정한다면 권성덕의 외손자인 이한위와 김정현의 관계는 삼촌과 조카사이가 된다. 또 김정현과 재혼한 심이영과, 이한위와 재혼한 김혜리의 관계 또한 외숙모와 조카며느리 사이가 되는 것이다.

며느리 심이영의 결혼으로 시어머니 김혜리와의 수직적 관계는 이제 끝이 났고, 반전이 일어난 둘의 관계는 역주행을 통해 새로운 갈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김혜리의 조력자이자 그의 딸인 문보령(김수경 역)은 앞서 모친 김혜리와 이한위의 혼인신고를 막기 위해 김동균(갑부장 역)에게 부당한 일을 부탁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김혜리의 악행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김혜리와 이한위 사이에서 문보령이 무슨 역할을 하여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할 요주의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또 극중 이한위 앞에선 한없이 여린 소녀지만 심이영 앞에서는 무섭게 돌변하는 악녀의 얼굴을 가진 김혜리의 연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물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한위와의 결혼으로 애교 많던 김혜리가 어떤 위기에 처해 두 얼굴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어머님은 내 며느리' [사진 = SBS '어머님은 내 며느리' 화면 캡처]

‘어머님은 내 며느리’의 제작발표회 당시 이근영 작가는 “기본적인 갈등 구조가 자극적이긴 하나 단언컨대 막장 드라마가 절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뒤바뀐 위치의 설정이라는 기본 포맷과 더불어, 극이 흘러갈수록 김동균의 협박 사건과 습관적인 위법행위 등과 같이 막장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은 분명 이 드라마가 막장이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단지 그 의미를 조금 미화시킨다면 기존의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일반적인 갈등 관계와는 다른 서사구조를 띄는 새로운 형식의 막장 드라마라고 결론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막장의 소재들을 다수 적용해 막장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빼버리기엔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의 애증을 받으며 순항중임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는 총 120부작 중 52회를 넘기며 아직 반 이상의 스토리를 남기고 있다. 또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1일 ‘어머님은 내 며느리’의 시청률은 12.3%(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타 방송사 드라마인 MBC ‘이브의 사랑’ 시청률인 12.8%와 KBS 2TV 드라마인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의 시청률인 8.7%와 비교해 봤을 때 나쁘지 않은 수치로 분석된다. 드라마를 평가하는 척도가 시청률은 아니지만 시청률을 위해 막장 소재를 사용하는 드라마가 적지 않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어머님은 내 며느리’의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반 이상의 회 차를 남겨두고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역전된 관계를 통해 ‘막장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잊게 만들 수 있을지, 아니면 심이영의 복수극으로 더 지독한 둘의 관계가 막장의 끝판왕으로 치달을지, 앞으로의 극 전개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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