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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사랑' 강세나 향해 이빨 드러낸 문현수, 정체는 설마 죽은 차건우? (캐릭터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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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사랑' 강세나 향해 이빨 드러낸 문현수, 정체는 설마 죽은 차건우? (캐릭터열전)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9.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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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본격적으로 강세나(김민경 분)를 향한 복수극에 시동을 건 진송아(윤세아 분)와, 강세나가 사주한 사고로 물에 빠져 죽은 줄 알았지만 기억을 잃은 채 ‘켈리 한’이라는 이름으로 JH그룹의 투자자가 되어 돌아온 진현아(진서연 분)의 등장, 그리고 강세나의 편인줄 알았지만 오히려 강세나에 대해 치밀한 복수를 준비해온 문현수 실장(김영훈 분)의 반전(反轉)까지. MBC 일일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이 악녀 강세나를 처단하기 위한 모든 열쇠를 드디어 펼쳐냈다.

MBC 일일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에서 드라마 중반부에 갑자기 등장한 문현수 실장은 악녀 강세나를 돕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강세나는 오직 출세만을 위해 JH그룹 둘째 구강민(이동하 분)과 약혼한 진현아를 사고로 위장해 물에 빠트려 죽이고, 구강민과 결혼하는데 성공하지만 결혼 후에도 남편 구강민의 외면과 시댁 식구들의 무시를 받으면서도 끊임없는 악행을 저지른다.

▲ 문현수(김영훈 분)는 강세나(김민경 분)에게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며 “나야말로 너 죽이러 온 사람이야”라고 경고한 것에 이어, 키스하는 사진을 보내며 강세나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하도록 선수를 치고 구인수 회장(이정길 분)으로부터는 강세나를 감시하라는 지시까지 받는다 [사진 = MBC '이브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

가장 가까워야 할 남편 구강민조차 등을 돌린 강세나에게 유일하게 한 편이 되어준 사람이 바로 드라마 중반부에 툭 튀어나온 문현수 실장이었다. 문현수 실장은 출세만을 위해 애정 없는 결혼을 한 강세나의 마음을 ‘남자’로서 빼앗았고, 강세나의 악행들을 돕는 충실한 조력자로 활동했다.

하지만 강세나가 유일한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던 문현수 실장이 그녀를 배신한 순간, 강세나는 한 발 더 파멸의 길로 가까이 들어서게 됐다. 문현수는 강세나가 뇌물을 받고 회사 공금을 횡령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진송아와 구강모(이재황 분), 구강민에게 보내 강세나가 시아버지인 JH그룹 구인수 회장(이정길 분)의 신뢰를 잃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문현수는 8일 방송된 ‘이브의 사랑’ 82화에서는 강세나를 향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며 “나야말로 너 죽이러 온 사람이야”라고 경고한 것에 이어, 9일 방송된 ‘이브의 사랑’ 83화에서는 그의 방을 뒤지며 문현수가 보관하고 있는 자신의 증거들을 없애려는 강세나에게 “넌 나한테 잘못 걸렸어. 기대해. 남자의 복수가 얼마나 잔인한지 내가 보여줄게”라며 잔인한 복수극을 펼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미 문현수 실장은 강세나를 파멸시키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이브의 사랑’에서 자리잡고 있다. 진송아에게 보낸 동영상 뿐 아니라, 문현수는 강세나에게 그와 키스하는 사진을 보내며 강세나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하도록 선수를 쳤다. 구인수 회장 역시 면전에서는 강세나를 믿는 척 하고 있지만, 문현수 실장을 부른 자리에서는 “믿지 못할 애야. 버리는 계집”이라며 문현수에게 강세나의 행동을 감시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문현수가 본색을 드러내며 강세나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브의 사랑’에서 문현수의 등장이 불러올 더욱 큰 관심사는 강세나에게 이처럼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는 문현수의 정체가 과연 무엇이냐는 것이다. 문현수는 강세나에게 비행기 사고로 죽은 차건우의 사촌이라고 자신의 정체를 밝혔지만, ‘이브의 사랑’에서 문현수가 보여준 행동들을 보면 단순히 사촌이라기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너무나도 많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문현수가 자신을 ‘차건우의 사촌’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성형수술을 하고 나타난 ‘차건우 본인’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정도다.

▲ 문현수는 정체가 차건우가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정도로 차건우와 유사한 행동들을 많이 보여줬다. 문현수문현수(김영훈 분)는 강세나(김민경 분)와의 첫 만남부터 “인스턴트 커피에는 굵은 소금 두 알을 넣으면 더 맛있어요”라며 차건우(윤종화 분)가 강세나와 연애시절 한 말을 똑같이 해서 강세나를 놀라게 했으며, 이후에도 햄버거를 꾹꾹 눌러준다거나 햇빛을 손으로 가려주는 등 차건우가 한 행동들을 똑같이 따라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 [사진 = MBC '이브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

차건우(윤종화 분)는 구인수 회장 운전기사의 아들로, 과거 진송아와 연인관계였지만 강세나에게 마음을 빼앗겨 불륜을 저질렀었다. 당초 차건우는 진송아와 강세나 사이에 위치하며 ‘이브의 사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 캐릭터지만, 차건우를 연기한 배우 윤종화가 척수암 치료로 인해 드라마에서 하차하며 캐릭터 역시 미국 출장을 가다 비행기 사고로 실종되어 죽은 것으로 처리됐다. 

차건우를 연기한 윤종화 배우가 병에 걸리면서 차건우라는 캐릭터가 뜻하지 않게 없어지고, 그를 대신해 문현수라는 캐릭터가 새로 등장한 것을 감안한다면 시청자들이 ‘차건우=문현수’라고 생각하는 추측도 충분히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미 한국에는 눈 밑에 점만 찍고 돌아와서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우겼던 ‘아내의 유혹’의 사례도 있는 만큼, 사고 이후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통해 차건우가 문현수가 되어 돌아왔다는 설정이 아주 억지스럽다고 볼 수도 없고 말이다.

실제로 그동안 문현수는 정체가 차건우가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정도로 차건우와 유사한 행동들을 많이 보여줬다. 문현수는 강세나와의 첫 만남부터 “인스턴트 커피에는 굵은 소금 두 알을 넣으면 더 맛있어요”라며 차건우가 강세나와 연애시절 한 말을 똑같이 해서 강세나를 놀라게 했으며, 이후에도 햄버거를 꾹꾹 눌러준다거나 햇빛을 손으로 가려주는 등 차건우가 한 행동들을 똑같이 따라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

강세나 역시 문현수가 차건우와 비슷한 행동을 할 때마다 문현수를 보며 차건우를 떠올리기는 했다. 하지만 문현수와 육체관계까지 맺은 상황이고, 문현수가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하는 동안은 ‘문현수=차건우’라는 상상은 차마 해보지도 않았다. 

강세나가 문현수를 보며 차건우의 그림자를 드디어 떠올리게 된 순간은 문현수가 실체를 드러낸 이후 강세나를 향해 “이런다고 해서 너와 나의 지난 관계는 지워지지 않아. 니가 얼마나 천박한 여자인지는 내 두 눈동자가 기억하거든. 참고로 내 입은 새털보다 더 가벼워. 나 알고보면 너보다 훨씬 더 비열해. 나 쓰레기거든”이라는 말이 과거 차건우가 자신에게 한 말임을 기억해내는 순간부터다. 강세나는 문현수를 향해 “차건우로부터 대체 어디까지 이야기를 들은 거야?”라고 문현수에게 묻고, 문현수는 “전부 다. 건우가 한 말은 내 머릿속에 복사되어 있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문현수가 본색을 드러내며 한층 긴장감을 더하고 있는 MBC 일일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은 친구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빼앗긴 한 여자가 역경을 이겨내고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고난 운명 극복기를 그린 드라마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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