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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스테파니, '천무' 벗고 10년만에 드러난 예능 원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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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스테파니, '천무' 벗고 10년만에 드러난 예능 원석 (리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9.1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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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천무스테파니'. 가수 스테파니를 오래도록 따라다녔던 활동명이다. '라디오스타' 출연으로 스테파니는 이 이름을 완전히 떼어낼 것으로 보인다.

9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는 '오 나의 체대 여신님' 특집으로 오정연, 스테파니, 고우리, 오나미가 출연했다.

스테파니는 2005년 그룹 '천상지희'로 데뷔했다. 당시 '아카펠라 팝 댄스그룹'을 표방했던 '동방신기'의 걸그룹 버전이었다. '천상지희' 각 음절을 따 이름을 지어 스테파니의 이름은 '천무 스테파니'였다. '하늘의 춤'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스테파니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춤 실력을 선보여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스테파니의 춤은 유명했지만, 정작 그가 뭔가를 말하는 모습은 기억에 없다.

▲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스테파니 [사진=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서 스테파니는 10년만에 적극적 토크를 선보였다. 스테파니는 독특한 말투와 생동감 넘치는 표정으로 출연진의 시선을 받았다. 그의 영어 발음에 놀라는 MC들에게 "이름만 스테파니일 순 없잖냐"고 받아치는 순발력은 압권이었다.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김구라로부터 "누가 널 이렇게 만든거냐"는 말까지 들었으나, 스테파니에 따르면 이는 그의 원래 모습이다. 오히려 활동 당시 이미지 때문에 숨겼던 탓이 컸다. 

춤, 노래, 토크, 개인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스테파니는 매력을 드러냈다. 스테파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토슈즈를 신고 직접 발레 동작을 선보였다. 또한 공연에서 7인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말에, 그 중 일부를 보여줄 수 있느냐는 요청에는 "7명 모두 하겠다"고 적극적으로 임했다. 모창과 성대모사 개인기도 선보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발언에도 거침 없었다. 

스테파니는 지난 2012년 '게임'을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본격적으로 나섰다. 새로운 도전이었으나 활동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고, '천무'라는 이름을 벗는 데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라디오스타'에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과감한 변신에 성공했다. 

'라디오스타' 말미에 스테파니는 퍼렐 윌리엄스의 '해피'를 선곡해 노래했다. 그는 "제대로 활동한 기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어디서든 연예계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니 기회는 생길 것 같다. 이런 생각으로 아침마다 듣고 있다"고 선곡 계기를 밝혔다. "내가 행복하기 때문이야"라는 가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 노래와, 스테파니의 생각처럼 그 기회는 멀지 않은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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