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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 기러기 아빠 윤상, 미국에서 가족에게 요리 선물…점점 발전하는 제자들 '집밥' 솜씨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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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 기러기 아빠 윤상, 미국에서 가족에게 요리 선물…점점 발전하는 제자들 '집밥' 솜씨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9.1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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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처음 ‘집밥 백선생’에 합류할 당시 간단한 오믈렛 하나 못 만드는 극악의 요리 실력을 선보였던 백종원의 첫 제자 윤상이 미국으로 날아가 가족들에게 근사한 ‘집밥’ 한 끼를 선물했다.

15일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백종원의 첫 제자인 기러기 아빠 윤상이 미국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찾아가 ‘집밥 백선생’에서 배운 요리 실력으로 가족들에게 근사한 한 끼 식사를 마련해주는 모습이 방송됐다.

4개월 전 ‘집밥 백선생’에 처음 합류할 당시 기러기 아빠 윤상의 요리 실력은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평소 집에서 요리란 걸 아예 해먹어 본 적이 없던 윤상은 ‘집밥 백선생’ 촬영을 위해 도마를 새로 사는 등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아무 요리나 하나 만들어오라는 첫 번째 숙제에 새까맣게 태운 토마토 오믈렛을 만들며 요리에 영 소질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 요리치였던 윤상이 '집밥 백선생'에서 4개월 동안 요리를 배운 후, 미국으로 건너가 직접 가족들에게 '닭다리 스테이크'와 '중국집 볶음밥'을 만들어 선물했다 [사진 = tvN '집밥 백선생'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4개월에 걸쳐 ‘집밥 백선생’에서 집밥 트레이닝을 받은 윤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10일 동안 가족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간 윤상은 ‘집밥 백선생’에서 갈고 닦은 요리 실력으로 아내와 두 아들들을 위해 ‘닭다리 스테이크’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윤상은 닭다리를 사서 뼈를 발라낸 뒤 프라이팬에 구우면서, 동시에 닭다리 스테이크에 곁들일 중국집 볶음밥과 중국식 계란프라이, 그리고 닭다리 스테이크에 얹을 소스까지 만들어내는 장족의 발전을 선보였다.

물론 닭다리 뼈를 발골하는데만 한 시간 가까이 걸리는 등 어설픈 모습이 엿보이긴 했지만, 요리라고는 간단한 달걀부침조차 하지 못했던 윤상의 솜씨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대단한 발전인 셈.

윤상이 정성껏 만들어준 요리에 아들들도 맛있게 먹으며 윤상을 기쁘게 했고, 윤상의 아내인 심혜진씨 또한 “한국에 혼자 두고 온 남편이 밥이라도 챙겨먹나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전화 통화를 해도 ‘3일 전 끓인 찌개를 먹어도 되냐’는 등 요리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요리를 많이 해 먹어서인지 뱃살이 조금 나온 것 같지만, 지금의 남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더불어 백선생님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며 윤상을 환골탈태시켜준 백종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함께 전했다.

요리 실력의 발전을 보여준 것은 윤상만이 아니었다. 15일 방송에서 간단하게 만드는 김밥 비법을 선보인 백종원은 본격적인 김밥 비법의 전수에 앞서 제자들에게 준비된 속 재료를 가지고 김밥을 말아보라는 주문을 던졌다.

아직 ‘집밥 백선생’에 합류한지 얼마 안 된 송재림과 윤박은 김밥을 마느라 쩔쩔맸지만, 벌써 4개월 동안 백종원에게 훈련을 받은 윤상과 김구라는 비교적 수월하게 김밥을 말았고, 특히 김구라는 속 재료를 넉넉히 넣어 김밥을 말아내 속 재료가 적게 들어가 비교적 심심했던 윤박과 송재림의 김밥에 비해 같은 재료임에도 확 다른 맛으로 백종원에게 칭찬을 받았다.

▲ 김구라와 윤상, 송재림과 윤박 등 백종원의 네 제자들은 15일 방송된 '집밥 백선생'에서 준비된 김밥 속 재료로 김밥 말기에 도전했다 [사진 = tvN '집밥 백선생' 방송화면 캡처]

윤박과 송재림은 늦게 합류한 자신들에 비해 한결 뛰어난 솜씨를 보이는 윤상과 김구라를 보며 “저희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라며 부러워했고, 김구라는 “상이형이 할 수 있으면 너희도 다 할 수 있다”며 신입 제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15일 방송된 ‘집밥 백선생’은 왜 ‘집밥 백선생’이 다른 요리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인지를 윤상과 김구라의 발전된 요리 실력을 통해 보여줬다. 다른 요리 프로그램들이 단순히 요리를 만들고 먹는 과정에 집중한다면, ‘집밥 백선생’은 백종원이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단순히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김구라와 윤상, 윤박과 송재림이라는 네 명의 제자에게 이를 전수하며 ‘요리치’가 ‘요리광’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부터 시작된 백종원 열풍의 핵심은 TV에서 하는 요리는 어렵고 따라 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깨고 요리 초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백종원은 ‘집밥 백선생’을 통해 근엄하고 어려운 요리가 아니라 냉장고만 열면 누구나 해먹을 수 있는 간단한 집 반찬을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소개했고, 더 나아가 직접 방송 프로그램에서 제자들을 거둬 요리치였던 제자들의 요리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하루하루 지켜보고 있다. 이것이 ‘집밥 백선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백종원의 따뜻한 배려와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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