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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유소년 선수 아버지가 FIFA에 맞선다, 이승우에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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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유소년 선수 아버지가 FIFA에 맞선다, 이승우에 영향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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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인 선수 아버지 "경기 출전·훈련 금지 징계에 대해 CAS 제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유소년 선수 10명이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도 금지당한 것에 맞서 변호사인 해당 선수 아버지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소속됐던 미국 출신의 벤 레더먼의 아버지인 대니 레더먼이 이번 문제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FIFA는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19조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바르셀로나 소속 유망주 10명에 대해 경기 출전과 훈련을 금지시킨 것은 물론 유소년 아카데미인 라 마시아에도 머물지 못하도록 하는 징계를 내렸다. 유망주 10명 중에는 이승우와 장결희도 포함돼 있다.

▲ FIFA에 의해 바르셀로나에서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까지 금지당한 유소년 선수의 아버지가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정식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함께 경기와 훈련을 금지당한 이승우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츠Q DB]

FIFA의 결정에 대해 바르셀로나는 최근 5명의 선수를 방출했다고 발표하는 등 심각한 선수 유출을 겪고 있다. 또 해당 선수들은 라 마시아에서 훈련을 받지 못해 모두 자기의 나라로 돌아가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이에 대해 레더먼 가족은 CAS에 제소하는 등 FIFA와 법적 공방을 벌일 것을 선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이기도 한 레더먼은 "FIFA가 내 아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는 없다"며 "우리 가족은 이미 4년 동안 스페인에서 거주했기 때문에 스페인이 우리의 집이다. 바르셀로나에서 혼자 지내지도 않았는데 FIFA가 징계를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레더먼은 "현재 FIFA는 아이의 미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오직 돈과 월드컵, 자신들의 이익만 신경을 쓴다"며 "카메룬 등에서 온 선수들은 대체 어디로 가야 하느냐. 이것은 인권에 대한 문제"라며 "소송을 하면서 많은 돈이 들어가겠지만 CAS의 판결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선수들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인만큼 그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서라도 소송을 꼭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AS에 소송을 하고 결과를 얻는 것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이승우와 장결희는 CAS에서 판결이 나오기 전에 징계가 풀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CAS가 이승우 등 유소년 선수의 손을 들어줄 경우 그동안 시간을 허비한 것에 대해 FIFA로부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소송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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