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7 11:58 (화)
[프리미어 12 한국-일본] 이용규-정근우 침묵, 차려진 밥상 없었다
상태바
[프리미어 12 한국-일본] 이용규-정근우 침묵, 차려진 밥상 없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08 2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 그쳐, 실전감각 부족 여실히 증명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누구 하나를 탓하기 힘들만큼의 졸전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등하게 맞서 싸운 영광을 떠올리기에는 시간이 제법 흘렀다. 한국 야구가 갈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하다.

완패였다.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개최국 일본과 프리미어 12 공식 개막전에서 7안타 3볼넷을 얻고도 단 한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0-5로 패했다. 7회까지 3안타 1볼넷 무득점으로 끌려가다 8,9회 4안타 2볼넷을 집중시키며 희망을 보이는 듯 했지만 끝내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패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차려진 밥상이 없었다는 점을 빼놓아서는 안된다. 김인식 감독은 국내에서 가진 공식 훈련을 통해 “이대호, 박병호보다도 이용규, 정근우의 역할이 크다”며 테이블세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둘은 이날 7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를 흔들어야하는 미션도 수행해내지 못했다. 리드오프 이용규는 오타니와 세 타석 맞대결에서 11개의 공을 보며 파울 3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정근우도 두 타석을 통틀어 7구를 보며 모두 외야 뜬공을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결국엔 삼진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6위로 시즌을 마쳤기에 이용규와 정근우는 지난달 3일 이후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주중 쿠바와 서울 슈퍼시리즈 2연전만으로는 경기감각을 찾는데 무리가 있었다. 상대 투수들이 워낙 좋았다고는 해도 첨병 역할을 수행해야할 둘이 침묵한다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