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절호의 찬스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 프리미어 12 개막전 5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1루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2루타를 때렸고 손아섭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4회까지 1안타 무득점으로 오타니 쇼헤이에 철저하게 끌려갔던 한국이 처음으로 2루를 밟은 것이다.
그러나 7번타자 허경민이 보내기 번트 실패 후 삼진으로 물러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인식 감독은 쿠바와 슈퍼시리즈에 내세웠던 황재균이 아닌 한국시리즈까지 치러 경기감각이 살아있는 허경민을 스타팅으로 내보냈다. 허경민은 오타니의 빠른볼에 부담을 느낀 듯 두 차례나 파울을 냈고 강공 전환 후에도 진루타를 만들지 못했다. 두 타석 연속 삼진.
기세를 올린 오타니 쇼헤이는 8번타자 강민호도 삼진으로 잡았다. 강민호는 오타니의 패스트볼에도, 포크볼에도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역시 두 타석 연속 삼진이다. 김인식 감독은 9번 김재호 타석 때 나성범을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나성범은 3구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3구째 포크볼 위치가 낮았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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