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이영표 신들린 '경기 예측', '문어와 거북이는 저리 가라'
상태바
이영표 신들린 '경기 예측', '문어와 거북이는 저리 가라'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15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인 몰락, 이탈리아-잉글랜드, 코트디부아르-일본 등 경기 승패와 스코어 적중

[스포츠Q 홍현석 기자]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37) KBS 해설위원의 브라질 월드컵 작두 해설과 예측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영표 위원은 가나전 실점 장면, 스페인의 몰락, 이탈리아-잉글랜드전 승패와 스코어를 맞춘 데 이어 일본-코트디부아르전 승패와 스코어를 맞추면서 엄청난 예측 적중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5월 22일 KBS 브라질 특집 따봉! 월드컵에 출현하여 “네덜란드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 예측했지만 "어느 팀이드 전성기 이후에는 암흑기가 올 수 있다”며 스페인의 부진을 예언했다. 그의 예측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빅매치에서 네덜란드가 5-1로 스페인에 대승을 거두며 증명됐다.

단순히 우연일 것 같았던 그의 예측은 15일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잉글랜드-이탈리아전에서도 적중했다.

이 위원은 “끈적끈적한 이탈리아가 우직한 잉글랜드를 괴롭힐 것”이라며 2-1로 이탈리아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의 예상대로 이탈리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슈퍼 마리오’ 마리오 발로텔리의 골로 잉글랜드에 승리를 거뒀다.

그는 또한 15일 이어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일본-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코트디부아르의 2-1 역전승을 예언했고 이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이 위원은 경기 전에 실시됐던 KBS 2TV ‘KBS 월드컵 패널스코어 예상 투표’에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일본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가슴으로는 코트디부아르가 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이 승리를 예상했던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15분 일본의 혼다에게 왼발 슛으로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후반 17분 ‘내전을 끝낸 남자’ 디디에 드로그바가 투입을 준비할 때 이 위원은 “드로그바의 투입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다”고 예측했고 투입 후 5분 만에 윌프레드 보니와 제르비뉴가 연속골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함께 중계를 했던 KBS 조우종 캐스터는 “(이영표 해설위원에게) 문어에 빙의한 거 아니냐?며 놀라워했고 이에 이 위원은 “내가 뭐라고 했나,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며 흥분하며 해설했다.

그는 월드컵 이전에도 ‘작두 해설’로 많은 팬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10일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3-0으로 뒤진 채 후반 10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그는 “끝나기 5분 전에 실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자마자 곧바로 실점했다.

이 외에도 그는 스페인-칠레전에서 ‘칠레 승리’, 우승국은 프랑스 혹은 이탈리아 등 아직 여러 예측이 남아 있어 적중 여부에 많은 네티즌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다양한 예측 적중으로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는 네티즌들에게 일본-코트디부아르전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나에게 예측할 만한 능력은 없다. 그저 평범할 뿐이다"며 "이영표 해설위원이 예측 능력이 없다고 트위터에 많이 퍼트려달라"고 말했다.

toptorre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