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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여제'의 화려한 컴백, 우효숙 세계선수권 금빛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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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여제'의 화려한 컴백, 우효숙 세계선수권 금빛 질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1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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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효숙 이을 차세대 간판 유가람도 은메달, 한국 콜롬비아 이어 종합 2위 순항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롤러여제’ 우효숙(29)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스피드스케이팅 외도를 마치고 3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우효숙은 16일(한국시간) 대만 카오슝에서 열린 2015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트랙 여자 시니어 EP(제외+포인트) 1만m 종목에서 12점을 획득, 11점을 올린 후배 유가람(안양시청)과 양호첸(대만)을 제치고 시상대 맨위에 섰다. 우효숙은 전날에는 E(제외) 1만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EP 1만m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효숙(가운데)이 유가람(왼쪽), 양호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롤러경기연맹 제공]

우효숙은 세계 여자 롤러스케이트의 독보적인 인물이다. 세계선수권에서 2008년 3관왕, 2009년 2관왕, 2011년 4관왕,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세계선수권에서 부상을 당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으나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고 롤러스케이팅계로 돌아왔다. 인라인은 올림픽 종목이 아닌데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서도 탈락했다.

유가람(20·안양시청)이 2위를 차지하며 우효숙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간판임을 확인시켰다. 유가람은 대회 첫날 E 1만5000m 동메달에 이어 EP 1만m 은메달을 획득하며 시니어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했음을 알렸다.

인라인스케이팅에서 E(제외)는 등수가 처지는 선수부터 제외되는 경기를 뜻한다. P(포인트)는 200m 트랙의 경우 남녀 포인트 5000m 경기 3바퀴부터 2바퀴마다 점수가 주어지는 경기다. EP(제외+포인트)는 제외 경기와 포인트 경기의 방식을 함께 하는 방식이다.

▲ 3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한 우효숙이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스포츠Q DB]

시니어 여자 1000m에서는 임진선(경남도청)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임진선은 최근 국제대회의 부진한 성적을 딛고 상위권에 올라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시니어 남자 EP 1만m에서는 최광호(대구체육회)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니어 남자 정병관(충북체육회)과 정고은(청주시청)은 E 1만5000m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수확했다. 둘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맞아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져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대회 첫날 금메달 1개 등 7개의 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2일차에도 총 6개의 메달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금 2, 은 5, 동 6개로 금메달 10개의 세계 최강 콜롬비아에 이어 종합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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