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끼리 결승, 김범준-김지연은 은메달
[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베테랑 박규철(34·달성군청)과 김애경(27·NH농협은행)이 마지막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금빛 앙상블'을 이뤄내며 태극 후배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박규철-김애경 조는 19일 인도 뉴델리에서 벌어진 제15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 4일째 혼합복식 결승에서 대표팀 후배인 김범준(문경시청)-김지연(옥천군청) 조를 5-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박-김 조는 4-0, 4-2, 4-0으로 내리 3게임을 따냈으나 4번째 게임에서 접전 끝에 9-7로 진땀승을 거뒀고 이후 노련미가 살아나면서 4-2로 마지막 게임을 마무리했다.
박규철은 생애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인 시절부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좀처럼 국제대회 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복식, 혼합복식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낸 뒤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늦깎이 투혼을 발휘했고 1년 뒤 세계 제패까지 이뤄냈다.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정구여왕’ 김애경은 이날 맞은 자신의 생일을 금메달로 자축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여자단식에도 나서지 않은 김애경은 여자복식에서 첫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에 이어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김지연은 은메달을 보내며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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