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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년차 에이스' 김준일, 베테랑 주희정 덕에 훌쩍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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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년차 에이스' 김준일, 베테랑 주희정 덕에 훌쩍 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15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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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과 뛴 풍부한 경험으로 내게 부족한 점 조언…플레이 발전에 큰 도움"

[잠실학생체=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 시즌 이승현(고양 오리온)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김준일(서울 삼성)이 훌쩍 자랐다. 이제 고작 2년차지만 벌써부터 에이스의 향기를 풍긴다.

김준일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16득점과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연장 접전에서 85-80으로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 고작 2년차지만 김준일은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물론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지금은 은퇴한 서장훈이 생각난다. 김준일도 예전 서장훈처럼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준일은 서장훈의 휘문고, 연세대 직속 후배다.

▲ 서울 삼성 김준일이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서울 SK와 2015~2016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특히 삼성이 4라운드 들어 3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김준일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준일은 안양 KGC인삼공사, 창원 LG전에서 각각 12득점과 14득점을 기록했다. 또 최근 4경기 연속 5리바운드 이상을 잡아내며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함께 삼성의 높이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처럼 김준일이 훌쩍 자라날 수 있었던 것은 대선배 주희정의 힘이었다. 지난해 신인으로서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면 올 시즌은 베테랑의 가르침 속에 농구의 눈을 뜨고 있다.

김준일은 "(주)희정이 형이 워낙 베테랑인데다가 빅맨 선수들과 뛰어본 경험이 많아 내가 부족한 점을 알려주신다"며 "픽앤롤 스크린에 약점이 있는데 픽앤롤을 했을 때 빨리 빠지면 조금 더 나은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신다. 플레이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프로농구 무대에는 함지훈(울산 모비스), 김종규(창원 LG) 등 적지 않은 토종 빅맨들이 있었다. 이제 김준일도 그 대열에 낄 기세다. 오는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모비스전은 김준일이 한 발 더 발전할 기회다. 삼성은 모비스를 상대로 23연패를 기록 중이다.

김준일은 "(양)동근, (함)지훈이 형이 노련해서 승부처 집중력이 뛰어나다. 이에 비해 우리 선수들은 젊어 집중력에 흐트러지는 부분이 있다"며 "대신 조금 더 투지있게 맞부딪혀보려고 한다. (임)동섭이 형이 돌아왔고 (장)민국이 형도 있기 때문에 공격 리바운드를 잡기가 더 쉬워졌고 그만큼 공격 빈도도 많아졌다"고 자신했다.

▲ 서울 삼성 김준일(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서울 SK 데이비드 사이먼(왼쪽에서 두번째) 앞에서 점프슛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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