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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보다 수월' 김현수, 볼티모어 주전 진입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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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보다 수월' 김현수, 볼티모어 주전 진입 파란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2.24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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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수-우익수 중 출장 경기수 많거나 장타자 보이지 않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동갑내기 ‘절친’ 강정호(피츠버그)보다 사정이 낫다.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현수가 내년 시즌 비교적 수월하게 주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2015년 루키 시즌을 보낸 강정호는 입단 당시 같은 포지션에 겹치는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

일단 가장 강력한 주전 유격수로 손꼽히는 조디 머서를 비롯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조시 해리슨, 붙박이 2루수 닐 워커, 프랜차이즈 스타인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까지 내야진이 탄탄했다. 강정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였다.

▲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가 입단식을 마친 뒤 홈구장 캠든 야즈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볼티모어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주전 선수들이 하나 둘 부상을 당하면서 강정호에게도 기회가 왔다. 4월까지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머서와 해리슨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면서 강정호는 3루와 유격수를 오가며 많은 경기를 뛰었다. 그 결과 타율 0.287에 15홈런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자신의 노력과 주변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강정호는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강정호에 비하면 김현수는 다소 편안하게 주전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와 같은 좌익수 포지션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경기에 뛴 선수가 데이비드 로크인데, 불과 84경기밖에 나서지 않았다.

외야수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애덤 존스로 137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존스는 2015시즌 타율 0.269에 27홈런 82타점을 기록, 호성적을 올렸다. 전문 중견수를 맡고 있기에 내년 시즌 센터 필드는 존스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선수들의 2015시즌 기록은 고만고만하다. 볼티모어 외야수 중 존스를 제외하고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선수는 없고 25타점 이상을 때린 선수도 없다.

때문에 김현수가 시즌 초반 시행착오 기간을 최대한 줄이면서 빅리그에 연착륙한다면 충분히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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