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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우디 축구 평가전] 중원 막히니 단조로워진 공격, 황희찬-권창훈으로도 못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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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우디 축구 평가전] 중원 막히니 단조로워진 공격, 황희찬-권창훈으로도 못풀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08 0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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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압도하지 못하며 사우디와 0-0 무승부…오히려 후반 막판 여러차례 위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전은 좋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극과 극을 오간 평가전을 마치고 이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이 벌어지는 카타르 도하로 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UAE 두바이에서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후반에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수원 삼성)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넣고자 애썼지만 끝내 득점하는데 실패하며 0-0으로 비겼다.

UAE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티켓 3장이 걸린 AFC U-23 챔피언십을 치르기 위해 카타르로 간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14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16일 예멘, 20일 이라크를 차례로 만난다.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UAE 두바이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과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득점없이 비겼다. 사진은 6일 훈련에서 신태용 감독에게 지시를 받는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은 평가전을 치르면서 "AFC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어 모든 것을 보여줄 수는 없다. 감출 것은 감추고 테스트할 것은 테스트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신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도 황희찬과 권창훈,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 등 공격 삼총사를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대신 김현(제주)을 선발 원톱으로 세우고 김승준(울산 현대)와 진성욱(인천)을 양 측면 공격수로 기용, 스리톱을 구성했다. 진성욱은 4일 UAE전에서 원톱으로 나선데 이어 이번에는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이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FC 서울)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이창민(전남), 문창진(포항)이 서 4-3-3 포메이션과 4-1-4-1 포메이션을 혼용했다. 두 포메이션 모두 공격적인 전술이었다.

하지만 공격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미드필드에서 힘을 받지 못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도하는데 실패했다. 전반 27분 이슬찬(전남)의 슛이 크로스바르 때린 것을 제외하고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협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권창훈과 황희찬이 동시에 기용되며 UAE전처럼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지만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지 못하면서 중원에서 활력을 잃었다. 후반 37분에는 김현을 빼고 이영재(부산)까지 투입해봤지만 기회를 만들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후반 38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날카로운 공격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가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크로스바를 맞고 흐른 공이 재차 슛으로 연결됐지만 골키퍼 김동준(연세대)이 선방하며 실점을 막았다.

대표팀으로서는 중원에서 우위를 끝내 점하지 못하면서 고전해야만 했다. 수비에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무실점하긴 했지만 여러 차례 어려운 위기를 맞은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또 중원을 지배하지 못할 경우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현상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한국을 상대로 토너먼트부터는 상대팀이 수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다 중동팀과 맞붙는다면 거친 몸싸움에 시달려 공격력이 크게 저하될 수도 있다. 토너먼트에서 최소 2승을 거둬야만 올림픽 본선티켓을 따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분명 생각해볼 문제가 많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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