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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축구 선봉장 '약관 황희찬', 세계최초 8연속 본선행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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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축구 선봉장 '약관 황희찬', 세계최초 8연속 본선행 이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08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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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연속 진출 기록은 한국-이탈리아가 갖고 있는 7회…아시아 최초 10번째 진출도 도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세계축구 사상 첫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약관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이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서 황기욱(연세대)과 함께 20세 막내인 황희찬의 발끝에 그 대기록 달성 여부가 걸려 있다.

올림픽대표팀이 7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두 차례 평가전을 1승 1무로 마감했다. 지난 4일 UAE와 평가전에서는 이영재(22·부산)과 황희찬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겨 8회 연속 본선진출의 꿈을 부풀렸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중원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채 끌려다니다가 득점없이 비겼다.

▲ 1996년생으로 20세의 황희찬(가운데)이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선봉장이 된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면 아시아 최초 10회 진출 기록도 남기게 된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러나 두 차례 평가전에서 확인한 것은 황희찬과 권창훈(수원 삼성),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 등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이었다. UAE전에서는 이들이 후반에 들어오자마자 전반 부진했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우디전에서는 비록 골이 들어가지 않았고 단조로운 공격력만 이어졌지만 황희찬이 보여준 공에 대한 집중력과 돌파력은 단연 으뜸이었다.

권창훈이나 류승우도 상대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돌파와 함께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교란시켜 동료들에게 좋은 공격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도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황희찬, 권창훈, 류승우가 사실상 공격진 베스트 11에 포함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또 다른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다소 유동적이다. 측면에서는 김승준(22·울산 현대)과 이영재에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볼 수 있는 진성욱(23·인천)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권창훈과 함께 호흡을 맞출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문창진(23·포항)이 유력하다.

측면 공격과 중앙 미드필더를 제외하면 베스트 11은 거의 구성이 갖춰진 양상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용우(23·FC 서울)가 나서고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심상민(23·서울), 송주훈(22·미토 홀리호크), 연제민(23·수원 삼성), 이슬찬(23·전남)이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키퍼는 사우디전에서 90분 동안 선방을 펼친 김동준(22·연세대)이 유력하다.

리우 올림픽 티켓 3장인 걸린 아시아지역 예선은 이번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기존 예선과 사뭇 양상이 다르다.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졌던 기존 방식에서는 한 경기 져도 다음 경기에서 만회할 수 있었지만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에서는 8강에서 지기만 해도 바로 탈락이다. 4강전에서 이겨 결승 진출을 확정짓거나 3~4위전에서 이겨야만 본선에 오를 수 있다. 토너먼트에서 최소 2승을 거둬야 한다. 그렇기에 신태용호의 도전은 더욱 치열하다.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있는 AFC U-23 챔피언십은 조별리그 3경기 이후 토너먼트로 벌어지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올림픽에 진출하려면 결승전 진출 또는 3~4위전 승리가 필요하다. 사진은 6일 UAE 두바이에서 훈련하고 있는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무엇보다도 한국 축구가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도전한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올림픽은 월드컵보다 본선에 올라가기 더 어려워서 브라질도 올림픽에서는 개근하지 못했을 정도다. 역대 최다 연속 본선행 기록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갖고 있는 7회다. 한국이 이번에 리우행 비행기에 오른다면 세계 최초 8회 연속 본선행이 된다.

또 아시아 최초 10회 본선행 기록도 도전한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9회로 최다 본선행 기록을 갖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10회 본선행은 이탈리아(15회), 브라질(13회), 프랑스(12회), 멕시코, 이집트, 구 유고슬라비아(이상 11회), 영국, 스페인, 스웨덴(이상 10회)등 9개국만 갖고 있다.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8일 입성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4일과 16일, 20일에 각각 우즈베키스탄, 에멘, 이라트 등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면 23일 또는 24일 8강전을 치르고 26일이나 27일 준결승전을 갖게 된다. 4강전에서 승리하면 8회 연속 본선행이 확정된다. 3~4위전과 결승전은 각각 29, 30일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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