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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베키스탄] 오심으로 얻은 문창진 행운 PK골, 고전 속에도 전반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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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베키스탄] 오심으로 얻은 문창진 행운 PK골, 고전 속에도 전반 리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14 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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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본선티켓 걸린 AFC U-23 챔피언십 첫 경기 선제골…첫 경기 부담 덜 수 있는 기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부담스러운 첫 경기에서 행운이 깃들며 선제골을 뽑아내 리드를 잡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첫 경기에서 전반 19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유도해낸 페널티킥을 문창진(포항)이 성공시키며 1-0 리드를 잡았다.

AFC U-23 챔피언십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티켓이 걸린 중요한 대회다. 아시아지역에 배정된 본선티켓은 3장이기 때문에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과 3~4위전에서 이긴 한 팀이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 문창진(왼쪽에서 두번째)이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2016 AFC U-23 챔피언십 C조 첫 경기에서 전반 19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역대 통산 10번째 및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로서는 8강전과 4강전도 중요하지만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서는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다크호스를 상대로 승리가 절대 필요했다. 이미 이라크가 같은 C조에서 예멘에 2-0으로 이기고 승점 3을 챙겼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을 제쳐야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과 진성욱(인천)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톱의 뒤에 서고 이창민(전남)과 문창진을 좌우 미드필더로 배치시켰다. 박용우(FC 서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백 앞에 섰다.

경기 내용 자체는 고전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이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한국 축구가 중원에서 좀처럼 압도하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두는 우즈베키스탄의 4-2-3-1 포메이션에 맞서 미드필더에서 수적인 우세를 점하지 못하면서 미드필드에서 종종 패스가 끊기곤 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한국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주로 공은 한국 진영에서 도는 경우가 많았다.

황희찬과 진성욱이 경기 초반 슛을 때리며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노렸지만 전반 10분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면서 고전했다. 김동준(성남FC)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선제골을 뺏길 수도 있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하지만 전반 19분 황희찬의 돌파 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문창진이 넣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으로 빠져들어갔을 때 오트벡 슈쿠로프가 이를 막아내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고 이 순간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슬라이딩을 한 슈쿠로프의 왼팔에 맞아 핸드볼이 됐다는 판정이었다.

그러나 리플레이로 봤을 때는 슈쿠로프의 팔에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심의 오심으로 인한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은 셈이었다. 문창진은 이를 강한 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국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포백 수비 뒷공간을 노리면서 공격을 풀어갔고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탄 이창민의 슛도 나왔지만 추가골을 더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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