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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베키스탄] 황희찬 돌파로 만든 문창진 멀티골, 두번째 골은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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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베키스탄] 황희찬 돌파로 만든 문창진 멀티골, 두번째 골은 깨끗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14 0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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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휘저은 황희찬 땅볼 크로스, 페널티지역 오른쪽서 문창진 득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반 페널티킥 선제골은 찜찜했지만 두 번째 골은 깨끗하고 화끈했다. 문창진(포항)이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첫 경기에서 전반 19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뽑아낸 문창진이 후반 3분 두 번째 골까지 터뜨리면서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두 골 모두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문창진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뜻깊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과 함께 진성욱(인천)을 투톱으로 세우면서 이창민(전남)과 문창진을 좌우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황희찬과 진성욱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이창민, 문창진, 류승우 등 공격 2선의 활약이 중요했다.

▲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2016 AFC U-23 챔피언십 C조 첫 경기에서 문창진이 전반 19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뽑아낸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희찬은 비록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문창진의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1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이 페널티지역으로 진입했을 때 오트벡 슈쿠로프가 공을 걷어내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고 이 순간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 휘슬이 울렸다. 슬라이딩을 한 슈쿠로프의 왼팔에 맞았다는 핸드볼 판정이었다. 리플레이로는 슈쿠로프의 팔에 맞지 않은 오심이었지만 문창진이 이를 강한 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조금 찜찜한 선제골이었다.

그러나 후반 3분 추가골은 완벽했다. 황희찬이 다시 한번 왼쪽 돌파로 우즈베키스탄 측면을 휘저은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문창진의 오른발에 걸렸다. 선제골은 주심의 오심이 있었지만 두 번째 골은 그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작품이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0 리드를 잡은 것은 이미 이라크가 예멘을 2-0으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예멘이 C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되고 우즈베키스탄, 이라크가 8강 진출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경쟁팀인 우즈베키스탄을 확실하게 꺾고 간다는 것은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전반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전방 압박에 다소 고전했지만 문창진의 멀티골로 첫 경기가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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