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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8강전 키워드는 '초전 맹폭', 요르단 '침대축구' 원천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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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8강전 키워드는 '초전 맹폭', 요르단 '침대축구' 원천봉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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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끈끈함과 침대축구 구사…공격 2선 침투로 선제골 넣으면 의외의 좋은 결과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통산 10회 및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8강 상대는 요르단이다. 또 다시 중동팀을 만나는 것은 껄끄럽지만 그래도 두려움없이 8강전을 준비한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오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또 다른 다크호스 요르단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전을 치른다. 올림픽 본선 티켓은 상위 3개팀에만 주어지기 때문에 8강전을 반드시 승리해야만 4강에 올라 올림픽 본선진출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다.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단 3골을 뽑았을 정도로 득점력에 있어서는 그다지 강력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두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특히 호주와 일전에서는 뒤로 잔뜩 물러서면서 무실점 무승부를 기록,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요르단의 극단적인 수비 작전에 '사커루' 호주는 8강에 오르지도 못하고 올림픽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오른쪽)이 오는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2016 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 대해 선제골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일 이라크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요르단과 호주의 경기를 지켜본 신태용 감독의 구상은 '공격 앞으로'다. 선제골이 일찍 터진다면 의외의 대승까지도 바라본다.

신태용 감독은 "요르단은 중동 특유의 끈끈한 축구를 하면서도 침대축구까지 한다"며 "아흐마드 히삼은 기술과 왼발이 뛰어나고 마흐무드 알 마르디와 바하 파이잘은 체력이 좋아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이들만 경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감독은 "선제골만 넣는다면 의외의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요르단의 수비진이 신장이 뛰어나고 힘도 좋지만 공격 2선의 침투만 잘된다면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신태용 감독의 필승 구상은 선제골이다. 골이 먼저 들어간다면 요르단도 최소한 비기기 위해서라도 만회골을 넣기 위한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다. 이를 역이용한다면 의외의 대승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요르단을 상대한 호주 역시 승리에 필요한 단 한 골을 넣지 못하고 극단적인 수비에 당했다. 공격 2선의 침투라면 역시 문창진(포항)이나 권창훈(수원 삼성),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 등 공격 2선 자원의 활약이 필요하다. 여기에 원톱으로 나설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돌파도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현재 팀 분위기는 좋고 하려는 의욕이 강하다. 8강전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경기할 것"이라며 "선수들도 국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요르단은 2년 전인 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에서 한국과 3~4위전에서 만나 승부차기에서 승리하고 3위를 차지했다. 한국으로서는 설욕전인 셈이다. 한국이 요르단을 설욕하고 4강에 올라 리우행에 조금 더 가깝게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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