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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이번엔 진성욱 원톱카드 성공, 어시스트 이어 득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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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이번엔 진성욱 원톱카드 성공, 어시스트 이어 득점까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3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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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김현 대신 선발 원톱 기용…권창훈 선제골 도움 이어 올림픽대표팀 데뷔골로 2-0 리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번엔 진성욱(인천) 원톱카드의 성공일까.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에도 선발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이 꺼내든 진성욱 원톱카드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진성욱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 전반 20분 권창훈(수원 삼성)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후반 2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진성욱의 1골 1도움 활약에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0 리드를 잡았다. 남은 시간을 잘 지켜낸다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AFC U-23 챔피언십에서 이라크에 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두 번째 팀이 될 수 있다.

▲ 진성욱(왼쪽에서 두번째)이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6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후반 2분 2-0으로 앞서가는 추가골을 넣은 뒤 류승우(오른쪽), 권창훈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한국 축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35경기 연속 무패(26승 9무) 행진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진성욱은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등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올림픽대표팀에 들어왔다. 인천에서 공격자원으로 활용되며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지만 진성욱은 그동안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되지 못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진성욱의 합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셈이다.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통해 처음으로 올림픽대표팀 데뷔저늘 치른 진성욱은 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도 선발로 나섰다. 당시 황희찬이 원톱으로 나섰고 진성욱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됐다. 당시 진성욱은 공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후 진성욱은 계속 벤치에 앉아만 있었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준결승전까지 1분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권창훈이 공격 2선에 들어온데다 김현이라는 자원이 있었기 때문에 진성욱에게 기회가 오지 못했다.

하지만 진성욱은 그동안 벤치에 앉아만 있었던 설움을 제대로 일본전에서 풀어내고 있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황희찬과 김현(제주) 대신 원톱으로 기용된 진성욱은 전반 6분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의 슛 과정에서도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중거리 슛을 때렸고 전반 20분에는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해주면서 권창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또 전반 36분에는 진성욱이 골키퍼와 맞서며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공이 위로 뜨면서 아쉽게 골 사냥에 실패했다. 그러나 진성욱은 전반 45분 동안 확실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는 후반 2분 추가골이 나오는 계기가 됐다. 오른쪽에서 이창민(제주)이 전해준 패스를 진성욱이 잡아 터닝 슛을 때렸고 공은 상대 수비수 무로야 세이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진성욱의 올림픽대표팀 데뷔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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