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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2경기 연속 완벽투, 세인트루이스 '철벽 계투'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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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2경기 연속 완벽투, 세인트루이스 '철벽 계투'로 뜬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09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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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와 시범경기서 1이닝 삼자범퇴, 박병호와 맞대결은 무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돌부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통해 올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2경기를 통해 단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세인트루이스의 철벽 계투조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승환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마이클 와카에 이어 3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3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등판, 4회말까지 1⅓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깔끔하게 막았던 오승환은 나흘 만의 등판에서도 완벽 봉쇄에 성공, 2⅓이닝 동안 7명의 타자 연속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와카를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가동시켰다. 이 때문에 마이크 매서니 감독도 이날 시범경기를 지켜봤다. 감독이 직접 지켜보는 앞에서 오승환이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와카가 1회말 한 점을 내줘 0-1로 뒤진 상황에서 3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커트 스즈키와 대니 산타나, 브라이언 도지어를 잇따라 맞았지만 두려움없이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스즈키를 포수 앞 땅볼로 잡은 오승환은 산타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도지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고 4회말부터 루크 위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미네소타는 두 팀으로 나눠 시범경기를 치렀고 박병호는 세인트루이스와 경기가 아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출전, 오승환과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까지 0-2로 뒤졌지만 1-2로 뒤진 6회초 앤서니 가르시아의 역전 결승 2점 홈런으로 미네소타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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