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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 MLB 데뷔전'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돌부처다운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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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 MLB 데뷔전' 세인트루이스 오승환, 돌부처다운 소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06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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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신경 쓰지 않아, 밸런스 잡는데 치중할 것"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결과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풍년이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부터 최지만(LA 에인절스), 이학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최대 9명이 빅리그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이는 바로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메이저리그(MLB)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른 오승환은 강렬한 피칭에도 “오직 밸런스를 잡는데 치중하려 한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승환은 “(오늘 던진) 공들의 움직임에 만족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던졌고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3회말 2사 만루에 등판해 1⅓이닝을 14개의 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승환은 매우 좋았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빼앗았다”며 “존 근처에서 공이 움직였다. 스피드 조절이 좋았고 무브먼트 또한 훌륭해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우린 그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흡족해 했다.

마운드에서 표정이 없어 ‘돌부처’라고도 불리는 오승환다웠다. 그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앞으로 한 달간 몸을 잘 만들어 개막전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첫 출전이긴 하지만 오승환이 매서니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한일 통산 357세이브, 아시아 최고 마무리 오승환이 미국에서도 ‘끝판왕’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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