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와 원정경기 3회말 2사 만루 위기 등판…4회말까지 네 타자 맞아 1⅓이닝 무실점 호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돌부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네 타자를 상대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막았다. 성공적인 데뷔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오승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16 MLB 그레이트 푸르트리그 시범경기 원정에서 3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등판, 4회말까지 1⅓이닝 동안 14개의 공을 던져 네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세인트루이스 수비진의 잇단 실책 속에 3회말에 2점을 내주고 2사 만루 상황에 몰리자 좌완 선발투수 마르코 곤잘레스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만루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타 하나만 맞아도 앞선 투수의 실점을 늘려줄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공 2개로 J.T. 리얼무토를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누상에 나가있는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오승환은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시켰다. 첫 타자 저스틴 맥스웰을 맞아 2볼 2스트라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공 6개 만에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오승환은 토미 메디카의 타구가 좌익수 방향으로 크게 날아갔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됐다. 이어 로베르토 안디노를 맞아서도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오승환은 5회말 J.C. 설바란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자신의 데뷔전을 완벽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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