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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두산베어스 좌익수 경쟁, 김태형 감독 구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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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두산베어스 좌익수 경쟁, 김태형 감독 구상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09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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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박건우, 안정감 위해 조만간 정진호와 둘 중 확정할 것"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해 보여준 게 있는 박건우에게 우선 기회를 줄 것이다.”

김태형(49) 두산 베어스 감독이 밝힌 좌익수 1순위는 박건우였다. 하지만 확정적인 건 아니다. 두산이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심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좌익수는 상황에 따라 타격코치와 상의해 누구를 선발로 내보낼지 정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박건우가 지난 시즌 보여준 게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두산 박건우(왼쪽)와 정진호가 김현수의 빅리그 진출로 좌익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박건우는 올 시즌 15타석에서 안타 단 1개만을 기록했다. 타율은 0.067. 하지만 지난해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박건우에 밀려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에 출전한 정진호는 5타수 2안타를 기록, 타율 0.400에 볼넷 2개를 얻었다. 출루율이 무려 0.625에 달한다.

영원한 '믿음의 야구'는 없다. 김태형 감독은 “당사자들은 불안해 할 수 있기 때문에 조만간 (누구를 쓸지) 확정해서 고정적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우에게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로 풀이된다.

정진호는 전날 경기에 3회부터 조기 투입됐다.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5회말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김 감독에게 존재감을 어필했다. 반면 박건우는 아직 지난해의 좋았던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진호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박건우가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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