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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만루홈런 허용' 한화이글스 마운드, 4연패 기간 50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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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만루홈런 허용' 한화이글스 마운드, 4연패 기간 50실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4.1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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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극복한 LG 정현욱, 3⅓이닝 무실점…1043일 만의 세이브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3경기 연속 만루 홈런 허용, 4연패 기간 50실점.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의 씁쓸한 현 주소다.

한화가 또 졌다. 안방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허무하게 승리를 내줬다.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2-18로 패했다. 장단 19안타를 맞았고 10사사구를 허용했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한화는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올 시즌 두 자릿수 패배를 떠안았다. 전적은 2승 10패.

한화 마운드는 현재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는 선발투수라기보다 ‘첫 번째 투수’에 가깝다. 두산과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32실점했던 한화는 이날도 18점을 헌납하며 최근 4경기 50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 마에스트리가 15일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아울러 최근 3경기 연속 만루 홈런도 허용했다. 앞서 민병헌, 오재일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은 한화는 이날 2사 만루에서 LG 정주현에게 좌월 만루 홈런(비거리 105m)을 허용했다. 투수는 알렉스 마에스트리. 선발로 올라와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9실점(7자책)을 기록한 그는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LG 타선은 6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한 정주현을 비롯해 루이스 히메네스가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폭발, 괴력을 과시했다. 오지환도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 팀 승리에 다리를 놨다. LG 선발 이준형은 5⅔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통산 첫 승을 수확했다.

이날 6회 2사 후 구원 등판한 LG 정현욱은 3⅓이닝을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점수차와 무관하게 세이브를 올렸다. 그가 세이브를 달성한 건 2013년 6월 7일 잠실 롯데전 이후 무려 1043일 만이다. 위암을 극복하고 달성한 세이브이기에 그 의미가 컸다.

8회 1사 1루에서는 같은 병으로 고생했던 한화 정현석과 투타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정현석의 6-4-3 병살타. 희비가 엇갈렸지만 병마와 싸워 이긴 선수들끼리 대결이었기에 승부와 관계없이 잔잔한 울림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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