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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일만의 감격' 삼성 김건한, 19억 외인 KIA 노에시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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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일만의 감격' 삼성 김건한, 19억 외인 KIA 노에시에 완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21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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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 삼성 5할 승률 복귀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누구도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다.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 선발 연봉 6000만원의 평범한 투수 김건한이 몸값 170만 달러(19억원) 특급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김건한은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KIA를 8-1로 완파하며 승률 5할(8승 8패)에 복귀했다.

▲ 벨레스터의 팔꿈치 통증으로 긴급 선발 투입된 김건한이 2011년 8월 이후 1717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삼성은 KIA를 8-1로 완파하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건한이 선발승을 거둔 것은 KIA 소속이던 2011년 8월 9일 광주 무등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1717일 만이다. 당시엔 이름이 '김희걸'이었다. 벨레스터의 팔꿈치 통증으로 급작스럽게 선발로 올랐지만 그는 흠잡을 데 없는 빼어난 투구로 팀에 깜짝승을 안겼다.

허용한 안타는 1회말 서동욱의 2루타, 5회말 김주형의 2루타가 다였다. 김건한의 쾌투에 타선도 힘을 냈다. 1~3회 매서운 집중력으로 매이닝 한 점씩을 뽑더니 5회엔 아롬 발디리스의 2타점 좌중간 2루타, 이지영의 좌중월 3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당초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였던 발디리스는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구자욱도 3안타를 추가했다. 마운드에서는 채태인과 트레이드된 언더핸드 김대우가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빛났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KIA 선발 헥터는 4⅓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타선은 7안타를 뽑았지만 9회말이 돼서야 1점을 겨우 내는 집중력 부재로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헌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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