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17 (금)
[SQ프리뷰] 박인비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최초 메이저 4연패로 장식할까
상태바
[SQ프리뷰] 박인비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최초 메이저 4연패로 장식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8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민스 PGA 챔피언십 출전…최근 부상-부진에도 소렌스탐도 못한 4년 연속 우승에도 관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첫 메이저 4연패로 장식할 수 있을까.

박인비가 오는 1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1, 6624야드)에서 벌어지는 2016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우승상금 52만5000 달러)에 출전한다.

박인비에게 이번 대회는 뜻깊다. 박인비가 1라운드만 치르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들려면 선수생활 동안 27포인트를 쌓고 1회 이상 메이저 타이틀과 올해의 선수상, 베어 트로피(시즌 평균 최저타수상)를 받아야 한다. 또 매년 10개 대회 이상 출전하며 10년 동안 선수생활을 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명예의 전당에 입회된 선수는 겨우 24명뿐이다. 또 2000년 이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리 웹(호주),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등 3명밖에 되지 않는다.

박인비는 이미 지난해 포인트와 메이저 타이틀, 올해의 선수상, 베어 트로피 등을 충족했지만 10년 활동 기준을 채우지 못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나서면 10년 동안 10개 대회 이상 출전을 충족하게 돼 역대 25번째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정된다.

그러나 최근 박인비가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와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 올 시즌 허리 부상에 이어 엄지 손가락 부상까지 겹치면서 대회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킹스밀 챔피언십과 볼빅 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만 마치고 기권하는 등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을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박인비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부상은 여전히 낫지 않았고 샷 감각도 예전 좋았던 때로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박인비가 출전하는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박인비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무대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를 경우 LPGA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단일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대회 4연패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가 바로 '전설' 소렌스탐이었다. 2003년부터 위민스 PGA 챔피언십 3연패를 차지했던 소렌스탐은 2006년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당시 5언더파 283타로 공동 9위에 그치며 박세리에게 정상을 내줬다.

범위를 다른 메이저 대회로 넓혀봐도 그 누구도 단일대회 4연패를 차지하지 못했다. 전인미답의 대기록에 박인비가 도전하는 것이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박인비의 불안요소다. 오히려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부터 볼빅 챔피언십까지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박인비가 이번 대회 출전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것을 계기로 부활의 나래를 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