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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로 감상하는 클래식 거장의 파격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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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로 감상하는 클래식 거장의 파격 리듬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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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10월16~19일 '교향곡 7번' '봄의 제전' 개막

[스포츠Q 용원중기자] 베토벤과 스트라빈스키의 파격 리듬이 발레로 펼쳐진다.

국립발레단은 10월16~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9세기와 20세기 클래식 음악을 상징하는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과 글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을 무대에 올린다.

1부에서는 ‘교향곡 발레’ 장르를 발전시킨 안무가로 평가받는 우베 숄츠(1958~2004)의 '교향곡 7번'이 40분 동안 공연된다. 이 작품의 중심 축인 베토벤 교향곡 7번은 “리듬의 화신” 또는 “무용 자체의 극치”로 평가받을 만큼 무용 요소가 풍부한 작품이다. 우베 숄츠는 무용수들을 음표와 악기처럼 활용해 악곡의 멜로디와 메시지를 현대발레로 시각화해 무용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 티에리 미셸[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우베 숄츠, 글렌 테트리, 존 노이마이어 등의 주요 안무작품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발레 마스터 티에리 미셀은 “국립발레단의 무용수들은 기존의 클래식 작품과는 다른 ‘교향곡 발레’ 작품이지만 열정적으로 작품을 배워가고 있다. 세계 어느 발레단보다 이번 공연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8월20일부터 9월12일까지 국립발레단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2부는 발레팬이라면 필수 관람 아이템인 '봄의 제전'이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봄의 신을 예찬하기 위해 젊은 처녀를 산 제물로 바치는 슬라브족의 원시 제전을 형상화한 음악 작품으로 1913년 니진스키의 발레 초연 이후 레오니드 마신, 모리스 베자르 등 많은 무용가들에게 사랑받으며 재해석돼 왔다.

국립발레단은 고전발레의 정교함과 현대무용의 움직임을 결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현대발레를 창조해낸 글렌 테트리(1926~2007)의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글렌 테틀리가 1974년 안무한 작품으로 지구상의 여러 문화권에서 인류가 경험하는 봄의 태동에 초점을 맞춰 동적이면서 감정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 알렉산더 자이체프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은 “다양한 장르의 발레 공연을 경험하고 싶어한 관객, 도약을 꿈꾸는 국립발레단, 클래식∙현대를 아우르는 전방위 무용수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단원들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공연"이라고 전했다. 이 작품의 트레이너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주역 무용수 출신인 알렉산더 자이체프가 맡는다.

19세기 혁신적인 음악을 대표하는 베토벤, 20세기 현대와 파격을 상징하는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을 배치함으로써 두 작품의 앙상블과 시너지 효과를 감상하는 재미도 클 전망이다. 티켓 가격 5000~8만원.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문의: 02)587-6181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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