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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 이겨낸 이민영 역전승, 21개월만에 KLPGA 우승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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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 이겨낸 이민영 역전승, 21개월만에 KLPGA 우승 트로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03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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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마지막날 4타 줄이며 펑샨샨에 1타차 우승…전날 선두였던 장하나는 5타 잃으며 4위 마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신장암을 극복하고 필드로 돌아온 이민영(24·한화)이 1년 9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민영은 3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 호텔앤리조트(파72, 6146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펑샨샨(중국)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영은 2014년 10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후 21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신고했다.

▲ 이민영이 3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지난해 3월 신장암 수술을 받은 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한 이민영은 지난해 22개 대회에 출전하며 KL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정작 우승이 없었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꾸준한 성적을 올려왔던 이민영은 지난주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컷오프되면서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온갖 아쉬움을 만회했다.

2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이민영은 장하나(24·비씨카드)에 3타 뒤진 4위에 있었다. 공동 2위 배선우(22·삼천리)와 펑샨샨에도 2타 뒤져 있었다. 장하나와 배선우, 펑샨샨이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는 사이 이민영은 챔피언조 바로 앞조에서 이정은(20·토니몰리), 장웨이웨이(중국)와 경쟁을 벌였다.

전반 9개홀에서 이민영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민영이 3번부터 5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전반 9개홀에서 4타를 줄이는 사이 펑샨샨은 6,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고도 8번홀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장하나는 무려 4개의 보기를 기록하면서 3타를 잃었다.

배선우 역시 더블보기와 보기, 버디 1개씩을 기록하며 2타를 잃었다. 이민영이 불과 9개홀에서 앞에 있던 3명의 선수를 모두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 이민영이 3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 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이후 장하나와 배선우는 선두권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했다. 장하나는 좀처럼 감각을 찾지 못하고 12, 1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뒷걸음쳤고 배선우는 10번과 12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장하나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5타를 잃으며 우승권에서 밀려났고 이후 경쟁구도는 이민영과 펑샨샨의 대결로 압축됐다.

전반 9개홀까지 펑샨샨에 2타차 선두를 달린 이민영은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같은 시간 펑샨샨이 15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4타차로 벌어진 것.

그래도 이민영은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민영이 17번홀 보기로 1타를 잃으면서 18번홀에서 먼저 라운딩을 끝마친 사이 펑샨샨이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2타차로 줄었다. 펑샨샨이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낼 경우 동타가 돼 연장전에 갈 수도 있었지만 버디로 경기를 마치면서 이민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2라운드까지 공동 8위였던 박유나(29·위드윈인베스트먼트)가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3위에 올랐고 전날까지 선두였던 장하나는 7언더파 209타로 4위로 미끄러졌다. 이민영과 함께 라운딩한 이정은은 1타를 잃었짐나 6언더파 210타로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 이민영이 3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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