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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잔류' 손흥민은 중국전까지만, 시리아전엔 황의조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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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잔류' 손흥민은 중국전까지만, 시리아전엔 황의조 데려간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0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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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단서 조기 복귀 요구…황의조 원톱에 지동원 왼쪽 측면 활용될 듯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역할은 중국전까지만이다.

시리아전은 빠진다. 대신 황의조(성남FC)가 나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첫 경기를 3-2 승리로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시리아전까지 뛸 수 있도록 소속팀에 요청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손흥민을 토트넘으로 돌려보내고 황의조를 대체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손흥민(왼쪽)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첫 경기에서 교체로 물러난 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고서도 이적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때 볼프스부르크와 개인 협상은 마무리됐고 토트넘과 볼프스부르크의 이적료 조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끝내 토트넘은 손흥민을 볼프스부르크에 보내지 않았고 결국 잔류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손흥민이 이적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고 토트넘에서 여러 차례 조기 복귀 요구가 있었다. 이적이 되면 새로운 소속팀 적응을 위해 보낼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잔류가 확정되면서 시리아전까지 같이 갈 수 있도록 토트넘에 계속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월드컵 예선전은 FIFA가 인정하는 A매치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아무리 요청해도 대한축구협회와 슈틸리케 감독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토트넘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것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차출 과정에서 일정 부분 토트넘에 양보를 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토트넘으로서도 손흥민을 조기에 복귀시켜 A매치 데이가 지난 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에 돌입할 수 있다. 토트넘은 당장 오는 10일 스토크 시티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5일에는 AS 모나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여야 한다.

손흥민을 대신해 황의조가 뽑히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황의조는 원톱 스트라이커이긴 하지만 지동원처럼 측면도 가능하다. 지동원과 황의조가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는 스위칭을 생각할 수 있다. 일단 황의조가 주로 스트라이커로 나선다는 점에서 지동원은 손흥민의 부재로 생긴 왼쪽 측면 공격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전을 3-2 승리로 마무리한 대표팀 선수들은 2일 외출로 휴식을 한 뒤 3일 시리아와 2차전이 벌어지는 말레이시아로 향하게 된다. 시리아전은 오는 6일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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