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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도 사람이었다, 그 수영황제를 긴장시킨 라이벌 3인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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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도 사람이었다, 그 수영황제를 긴장시킨 라이벌 3인방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22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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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하며 올림픽 메달 28개(금메달 23개)를 쓸어 담은 ‘수영 황제’이자 ‘인간 물고기’ 마이클 펠프스(31‧미국).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기로 했지만 펠프스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미국 수영 전문매체 ‘스위밍 월드 매거진’은 22일(한국시간) ‘펠프스의 접영 라이벌 톱3’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펠프스는 세계기록과 금메달에 대한 각광을 받았지만 그 위대한 존재를 미지의 바다로 밀어 넣는 라이벌이 없었다면 그 어떤 것도 성취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그동안 출전한 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 28개를 걸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표지를 장식한 촬영을 한 펠프스. [사진=펠프스 인스타그램 캡처]

이 매체가 첫 번째로 소개한 선수는 이안 크로커(34‧미국)다. 크로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100m 접영에서 은메달을 땄다. 올림픽 통산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크로커와 펠프스는 시드니 올림픽 때 함께 국가대표에 발탁됐지만 맞대결을 펼치진 못했다. 크로커는 100m, 펠프스는 200m 접영에 출전했다.

스위밍 월드 매거진은 “펠프스와 크로커는 200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 접영에 나란히 출전했다. 이때 크로커가 세계기록을 세우며 펠프스를 제쳤다. 이때 크로커가 스위밍 월드 매거진 표지모델을 했는데, 펠프스는 그 잡지를 가져다가 자기 방 천장에 두고 아침에 깨어날 때마다 이를 악물었다”고 밝혔다.

이후 아테네 올림픽에서 펠프스가 크로커에 복수전을 치르는 등 둘은 라이벌 관계를 이어갔다. 이 매체는 “크로커가 없었다면 펠프스가 100m 접영에서 어떻게 발전했을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펠프스의 접영 라이벌 두 번째 선수는 채드 르 클로스(24‧남아프리카공화국)다. 클로스는 2012 런던 올림픽 수영 남자 200m 접영에서 금메달, 100m 접영에서 은메달을 땄다.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는 100m 접영, 200m 자유형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펠프스는 런던 올림픽 200m 접영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는데, 이때 금메달을 딴 이가 클로스였다. 2000년 이후 펠프스가 200m 접영에서 금메달을 놓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펠프스가 리우 올림픽 접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다시 정상을 탈환했을 때 클로스는 “난 그가 제자리로 돌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내가 열심히 훈련을 하지 않은 탓”이라고 패배를 쿨하게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펠프스의 라이벌은 밀로라드 카비치(32‧세르비아)다. 카비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100m 접영에서 은메달을 땄고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50m 접영에서 금메달을 땄다.

스위밍 월드 매거진은 “많은 사람들이 결코 잊지 못할 승부가 있다”며 카비치와 펠프스의 2008 베이징 올림픽 맞대결을 조명했다. 당시 일찌감치 선두로 레이스를 펼쳤던 카비치는 펠프스의 막판 스퍼트에 역전 당하고 말았다.

눈앞에 있던 금메달을 놓친 카비치는 이듬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0m 접영에서 금메달을 따며 무관에 그친 펠프스에 복수극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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