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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안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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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안컵 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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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경기하느냐보다 결과가 중요…아시아 최고의 팀임을 보여주고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의 1기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내년 1월 벌어지는 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23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최근 우리는 팬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이고 챔피언이 되기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은 굉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있다. 이번이야말로 호주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 기성용이 23일 AFC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안컵에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보다 우승이라는 결과로 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은 코스타리카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는 기성용. [사진=스포츠Q DB]

기성용의 각오와 다짐은 아시안컵과 유독 인연이 없는 한국 축구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단 한차례도 정상에 올라서지 못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동안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보다 더 긴 54년의 세월이 지나갔다. 내년에 우승을 차지해야만 55년만에 정상에 설 수 있다.

특히 한국은 2007년과 2011년 연속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모두 승부차기에서 덜미를 잡혔다. 2007년 아시안컵에서는 이라크와 승부차기에서 져 눈물을 흘렸고 2011년 아시안컵에서는 일본과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일본에 지고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3위에 올랐던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뛰었던 기성용은 "당시 카타르에서도 대표팀의 경쟁력은 너무너무 좋았다. 경기를 잘했지만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며 "좋은 경기를 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매력적인 축구를 하거나 좋은 경기력을 펼치는 것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오직 결과만을 생각하고 챔피언이 되는 것만 보겠다"고 다짐했다.

또 기성용은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대한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10대 시절 호주 브리즈번에서 머물며 축구 유학을 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호주는 마치 제2의 조국이나 같다. 호주에서 4년 동안 지내고 성장했기 때문에 호주가 마치 집처럼 느껴진다"며 "어린 시절 호주에서 만났던 친구를 다시 보는 것도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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