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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정글의 법칙' 조보아, '나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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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정글의 법칙' 조보아, '나는 나다!'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4.2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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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한때는 ‘감춤의 미학’이 대세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드러냄의 미학’이 대중들에게 더 어필하는 시대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4월 21일 방영된 SBS '정글의 법칙'.

수마트라 섬에 지상렬 최종훈 신원호 강남과 함께 합류한 배우 조보아를 보면 그렇다.

1991년생이니 조보아는 우리 나이 스물일곱의 아리따운 아가씨다. 여배우라면 언제나 조신한 듯 말조심 하고 행동 조심하던 시절이 있었다. 신비주의 콘셉트가 대중에 먹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거리감보다는 가까움, 동경보다는 친숙함이 더 어필하는 시대다.

조보아는 상큼하고  적극적이고 털털한 면을 그대로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사진 = SBS ‘정글의 법칙 방송캡처’>

이날 방송에서 조보아가 안방 시청자의 시선을 확 사로잡은 것은 이 코드가 주효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유쾌 발랄하게 자기만의 색깔을 맘껏 펼쳐 놓았다.

처음 등장해서 상큼한 응원 송으로 한껏 분위기를 띄운 것도 그렇고 탐험하는 도중 커피자두를 발견하는 기회를 얻자 호주머니에 가득 채워 넣는 것도 그랬다.

‘병만족장’ 김병만이 수액이 든 나뭇가지를 잘라 나눠주자 얼른 마시는 모습도 시선을 잡았다.

어디 이뿐이랴? 새우잡이에 적극 나서 소중한 새우를 손에 쥐었고 그 뒤 새우구이를 통째로 먹는 모습은 의외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에 뭐가 꼈다”는 강남의 말에 “이”하고 치아를 드러내는 장면은 강남이 "진짜 털털하다"고 인정하게 만들었다.

지금껏 배우로서 걸어온 조보아를 보면 이해가 가는 대목도 없지 않다.

2015~2016년 조보아는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부잣집 철없는 외동딸 장채리 역을 맡고 최태준과 알콩달콩한 사랑을 연기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흑역사는 있었다.

2012년 MBC 수목드라마 ‘마의’에서 조보아는 청상과부 서은서 역을 맡고 연기력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극중 조보아는 죽은 남편을 따라 죽으려다 백광현(조승우 분)에 의해 목숨을 건지게 된 장면에서 어색한 대사 처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을 수 있는 연기력 논란-. 하지만 조보아는 이후 그것을 말끔히 털어내며 자신의 연기 인생을 꿋꿋하게 나아가고 있다. 이후 대중의 호평을 받은 캐릭터는 적지않다. 또 온주완과의 열애와 결별, 그것도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된지 오래다.

어쩌면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도 긍정 마인드로 견뎌내고 이겨내는 모습이 조보아의 숨은 DNA의 힘은 아닐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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