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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정신차립시데이", 대구 칠성시장서 격정토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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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정신차립시데이", 대구 칠성시장서 격정토로 왜?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4.29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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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정신차려요!"

'보수의 심장'에서 뜨거운 피로 더불어민주당의 입성을 이룬 김부겸 의원. 대구(수성갑)에서 유일한 민주당 의원인 그가 대구 시민들의 야유에도 대구 유권자의 각성을 촉구하며 격정을 토로한 것이 뒤늦게 영상으로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실은 27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 유세에 나선 김 의원의 동영상을 29일 페이스북에 '격정'이라는 제목을 달아 올렸다.

김부겸 의원의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 [사진출처=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이 영상을 보면 대구에서 총선과 지방선거 등 세 번의 도전 끝에 대구 민의의 대변자가 된 김 의원은 야유 속를 받으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꿋꿋하게 밝히며 끝까지 표심을 호소했다.

이번 대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의원은 "평당 5000만원 짜리에 살면서 1년에 재산세 200(만원)도 안내는 이런 부자들을 위한 그런 나라 언제까지 할거냐"라며 "어디서 여당이라고 하면 말도 못하면서 야당이 뭐만 하면 삿대질하고 우리 새끼들 우얘 되겠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정신차립시데이. 우리 대구가 20년째 경제가 전국 꼴찌여도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잖아요"라고 외치더니 "여러분이 밀어줬던 그 정당, 나라 와장창 뭉개버렸잖아요. 나라 원칙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안보 문제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안보? 구축함 만든다고 하면서 잠수함 잡는 레이더에 고기잡는 탐지기 다는게 그게 안보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이렇게 해 가지고는 우리 자식들이 살수가 없습니다"라고 꼬집었다. 

주위에서 야유가 쏟아지자 김 의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조용히 해주세요"라며 "지금은 제 시간이다. 우리는 미운살 박혔으니 할말은 하고 가겠다"고 유세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기회를 달라. 여당한테도 그렇게 항의할 배짱이 없으면 우리한테만 이러면 안 다. 칠성시장 앞에 대형 SSM이 들어올 때 우리 못난 야당만 여러분 곁에 서있지 않았느냐." 

그는 "얼굴도 안보고 찍는 정치 언제까지 할 거냐"라고 질문을 던진 뒤 "칠성시장이 무슨 특정정당의 텃발이 아니다. 문재인 후보에게 기회를 한 번 달라"는 호소로 마무리했다.

김부겸 의원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격정 유세'에 대해 해명했다.
"4월 17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래, 유세를 하는 중에 야유를 던지는 분이 간혹 있습니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좀 더 심해지는 듯합니다. 그래서 대구경북의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은 자칫 위축되기 십상입니다. 우리 선거운동원들에게 기죽지 말고 힘내자는 뜻에서 평소보다 약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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