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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류현진 엉덩이 부상, 크게 걱정할 필요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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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류현진 엉덩이 부상, 크게 걱정할 필요 없는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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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 엉덩이 타박상 소식에 가슴 철렁한 야구팬들이 한둘이 아니다. 하루 전 5⅓이닝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바로 나온 ‘날벼락’이니 그럴 만도 하다.

2013, 2014년 14승 평균자책점 3점대를 찍은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무려 973일 만에 정규리그에서 승수를 쌓았다. '코리안 몬스터'를 아끼는 이들로서는 ‘부상’이라는 단어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 자체가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불행 중 다행이다. 투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꿈치나 어깨가 아니라 엉덩이를 다쳤기 때문이다. 기간도 10일로 짧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열흘이면 된다. 다음 등판일에는 건강하게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루 과정에서 나온 부상이었다. 류현진은 전날 다저스타디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4회말 깨끗한 중전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고 앤드루 톨스의 1루수 땅볼 때 2루 베이스 앞에서 슬라이딩하다 경미한 통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베이스러닝에 적극적으로 임하다 엉덩이 부위가 경직되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며 “불편한 느낌이 있다고 들어 DL로 이동시켰을 뿐이다. 류현진은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고 본다”고 우려를 잠재웠다.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건 빅리그 입성 후 6번째다. 2014년 5월 어깨 염증, 2014년 8월 오른쪽 엉덩이 염좌, 2015년 4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2016년 4월 왼쪽 어깨 수술, 2016년 7월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고생했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처럼 시즌 아웃으로 직결되는 치명상이 아니라는 점이 다저스를 안심하게 한다. 마침 훌리오 유리아스의 콜업, 리치 힐의 컴백으로 임시 6선발 체제로 로테이션을 변경한 때라 류현진 부상 공백이 큰 시기도 아니다.

만일 2014년 8월의 엉덩이 통증처럼 무리한 투구가 하체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 모를까 이번 증상은 외부 충격에 따른 경미한 근육 손상 정도다. 2년을 통째로 날린 류현진이기에 이번 휴식은 차라리 달콤한 휴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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