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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엉덩이 타박상, 하필 'ERA 2.19' 샌디에이고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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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엉덩이 타박상, 하필 'ERA 2.19' 샌디에이고전 앞두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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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줄어든 구속 걱정마저 말끔하게 날려버린 LA 다저스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주루 도중 슬라이딩을 한 것이 엉덩이 타박상의 원인이 됐다.

LA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왼쪽 엉덩이 타박상”이라며 “트리플 A에서 조시 필즈를 불러올렸다”고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니다. 2년 간 류현진을 괴롭혀온 어깨 통증이 재발한 것도 아니라는 점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한창 분위기가 좋을 때 개점 휴업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류현진은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973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타석에서도 1안타 1볼넷으로 날아올랐다. 하지만 4회말 안타 후 앤드류 톨스의 1루 땅볼 때 슬라이딩을 시도한 게 화근이 돼 엉덩이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과거와 달리 확연히 줄어든 패스트볼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부상 전 치른 최근 2경기에서는 11⅓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단 2실점만 했다.

게다가 다음 등판 예정 상대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는 점이 더욱 안타까움을 증폭시킨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킬러’다. 통산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은 2.19에 불과하다. 지난해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 등판해 4⅔이닝 6실점하고 패전을 떠안았던 것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0.56까지 떨어진다. 샌디에이고만 만나면 극강이었다.

다저스가 6선발 체제로 선발진을 꾸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안정을 취한 뒤 로테이션에 합류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엉덩이 타박상이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이달 중순 만날 콜로라도 로키스와 4연전에 선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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