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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보우덴 부상 두산베어스-토종 최강 넥센히어로즈, 투수력에서 갈릴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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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보우덴 부상 두산베어스-토종 최강 넥센히어로즈, 투수력에서 갈릴 5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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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시리즈 2연패 두산 베어스와 가을야구 단골손님 넥센 히어로즈가 실망스런 4월을 보냈다. 두산은 7위, 넥센은 공동 5위. 두 팀 모두 순위표에서 낯선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까지가 적응기였다면 5월부터는 각 팀의 진짜 실력이 서서히 나타날 전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두산의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반면 넥센은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마운드의 상황을 보면 잘 나타난다. 지난해 두산의 고공행진을 가능케 했던 이유는 선발 70승을 챙겼던 ‘판타스틱 4’였다. 올해는 이들이 주춤하고 있다.

▲ 지난해 판타스틱 4의 주축이었던 마이클 보우덴이 1일 어깨 통증 재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5월 반등을 기대하던 두산 베어스에는 큰 악재다. [사진=스포츠Q DB]

마이클 보우덴의 시즌 초반 부상이 큰 타격이었다. 보우덴은 시즌 개막과 동시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지난달 21일 복귀 이후 2경기에 나섰지만 6⅓이닝 6실점(5자책)하더니 부상 재발로 1군에서 말소됐다.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보였던 지난해 180이닝을 소화하며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던 보우덴을 대체할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투수로서 치명적인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과 회복 이후 다시 통증을 호소했다는 점에서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선발로서 기대감을 안겼던 신예 김명신이 타구에 맞아 쓰러져 수술대에 오르게 된 것도 또 하나의 악재다.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은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장원준이 다소 헤매고 있다. 함덕주가 4선발 역할을 훌륭히 해주고 있지만 5선발이 문제다. 신인 박치국과 선발과 롱릴리프가 가능한 이현호가 있지만 얼마나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불펜 상황은 더 문제다. 두산 허리진의 평균자책점은 4.92. 전체 10개 구단 중 7위다. 선발진의 약화와 함께 불펜진 활용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불안감도 함께 커지는 중이다.

▲ 넥센 히어로즈는 선발 변신에 대성공한 한현희(오른쪽), 조상우의 활약에 힘입어 5월 비상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도 4월 좋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2군에 있다. 110만 달러(12억 원)에 영입한 션 오설리반이 3경기에서 8이닝 동안 14실점, 실망감만 안긴 채 1군에서 말소됐고 어깨 통증을 호소한 앤디 밴 헤켄도 휴식 차원에서 제외됐다. 타자 대니 돈도 타율 0.125(24타수 3안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은 큰 아쉬움이지만 강력한 토종 선발진의 구축은 큰 힘이다.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이 2승 2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호투하고 있고 가능성을 보였던 최원태도 선발로 3승(2패)을 챙겼다. 5경기 평균 7이닝을 소화했다.

수술과 재활을 마친 한현희와 조상우가 선발진에 가세한 것이 무엇보다 큰 힘이다.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19⅓이닝 동안 한현희가 기록한 자책점은 단 3. 6경기 평균자책점이 1.03으로 전체 1위다. 조상우도 선발로 2승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1.50.

밴 헤켄을 대체하기 위해 1군에 올라온 양훈마저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국내 투수들로만 5선발을 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넥센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밴 헤켄의 합류로 나타날 시너지 효과를 생각한다면 넥센의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프로야구 4월 순위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18승 8패로 1위, 2위 NC 다이노스(17승 8패 1무)가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3위 LG 트윈스(15승 11패)부터 8위 kt 위즈(12승 14패)까지 승차가 3경기에 불과하다. 9위 한화 이글스(10승 16패)도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 라이온즈만 4승 20패 2무로 크게 처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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