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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지혜, '선빵' '샵해체' 사건 등 부정적 이미지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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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지혜, '선빵' '샵해체' 사건 등 부정적 이미지는 이제 그만!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5.0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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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갖은 세파를 겪으며 살다보면 인간은 점점 둥글둥글 해지고 단단해 지며 완숙해진다. 누군가는 철이 든다고 표현하고 누군가는 인생의 각종 커리큘럼을 거쳐 배운 까닭이라고 말한다.

이.지.혜. 가수 겸 방송인이다. 1980년생이니 올해 나이 서른일곱.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이다. 그녀의 이름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것은 많다. 그만큼 이지혜는 사연이 많은 편이다.

샵 해체, 서지영, 선빵, 샵사건 등등이 이지혜의 과거를 말해주는 연관 검색어다.

5월 7일 오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이지혜 편.

이지혜는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과거의 모든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고 밝고 유쾌한 이미지의 가수 겸 방송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 = MBC '사람이 좋다'>

그녀는 세월의 커리큘럼을 이수하며 마음은 넓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 깊어져 가는 중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이지혜가 지금껏 걸어온 과정을 보면 이해가 간다.

- 1998년, 혼성그룹 샵의 메인보컬로 데뷔

- 멤버 서지영과의 갈등으로 2002년 해체 후 홀로서기 도전

- 두 번의 공백기와 생활고.

- 현재는 라디오 고정 셋, 예능 섭외 1순위

과거에만 해도 센 언니 이미지였던 '사람이 좋다' 이지혜는 이제는 180도 바뀌었다. 솔직한 입담과 엉뚱한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힘든 시기들이 제게는 바쁘게 살아가는 것에 왜 감사해야하는지 더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고 하더니 '사람이좋다' 이지혜는 과거의 아픔을 견디며 한결 성숙해진 듯하다.

이지혜는 1남 2녀 중 둘째로 가족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역할을 해왔다. 혼자 살던 아파트를 팔고 2년 전 부모님 댁에서 함께 살고 있는 것도 형편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활고를 겪기 전 두 번의 공백기 그리고 불안장애 등으로 인해 삶을 놓고 싶었던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행여 부모님이 걱정을 할까봐 겉으론 힘든 내색하지 않은 채 꿋꿋이 버텨온 이지혜는 지난해 아버지에게 택시를 선물했다. 용달차 배달 일을 하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편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택시기사인 아버지 소중한 보물 1호는 택시가 됐다. 아버지와 딸은 다소 어색한 사이지만 한발 더 다가가는 모습은 미소를 짓게 한다.

그리고 요즘 '사람이좋다' 이지혜가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샵의 재결합이다.

리더인 장석현이 만든 자리에서 멤버 네 사람은 서로 오해를 풀고 이제는 다시 가족처럼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은 아직 모르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5월 31일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 ‘복원 슈가맨’ 특집 편.

투투, Y2K, UP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이지혜는 “크리스는 사업하느라 바쁘다. 서지영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뒤 “서지영과 불화가 있었다”며 샵 해체 이유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혜는 “그날의 상황이 굉장히 궁금하다”는 패널들의 질문에 “지금은 서지영과 연락 잘 하고 지낸다. 굳이 과거의 일을 언급해서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있나. 그냥 서로 못 참아서 싸움이 난 것뿐이다. 나도 서지영도 과거는 잊고 잘 살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이지혜의 고백은 “누가 이겼을지 궁금하다”는 딘딘의 도발에 그녀가 “내가 ‘선빵’ 날렸다”며 쿨하게 답하는 것으로 유쾌하게 마무리됐다.

사실 '사람이좋다' 이지혜는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래서 지금도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노력 중이다. 가창력 뿐만 아니라 몸매 관리에도 열심이다. 또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했지만 연기에 대한 꿈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여가수의 인생을 다룬 독립영화 제안을 받고 내심 쾌재를 부른 것도 이 때문이다.

롤러코스터같은 사연 많은 삶을 살아온 이지혜, 그녀의 또 다른 변신과 도전이 가상하다.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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