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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서울시향, 늦가을 감성의 브람스 멘델스존 걸작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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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서울시향, 늦가을 감성의 브람스 멘델스존 걸작 연주회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1.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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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브람스와 멘델스존 등 늦가을 감성에 잘 어울리는 독일 낭만주의 대가들의 걸작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1월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딤 글루즈만의 브루흐: 하나 클래식 시리즈 1-II'를 개최한다. 가장 주목받는 젊은 지휘자 마이클 프랜시스(38)가 5년 만에 서울시향 무대에 다시 오른다. 19세기와 20세기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바딤 글루즈만(41)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런던심포니의 더블베이스 연주자에서 2007년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공연을 대신 지휘해 주목받으며 마에스트로로 데뷔한 마이클 프랜시스는 2009년 서울시향 정기공연에 등장해 호평받은 바 있다. 그는 지휘계의 깜짝 스타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는 정상급 지휘자가 돼 다시금 한국 팬들을 찾는다.

▲ 지휘자 마이클 프랜시스와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글루즈만[사진=서울시향 제공]

뉴욕 필하모닉, 슈투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스웨덴 방송교향악단, 뉴월드 심포니, 키로프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등에 초청받아 연주를 가졌으며 현재 스웨덴 노르쾨핑 교향악단 수석 지휘자와 메인리 모차르트 페스티벌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미국 플로리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연주 경력에 바탕을 둔 앙상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포용력으로 오케스트라의 장점을 이끌어낸다는 평이다.

이번 무대에서 마이클 프랜시스가 지휘할 첫 곡은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하이든의 ‘디베르티멘토 6번’의 '성 안토니오 코랄'에서 주제 선율을 빌려온 이 작품은 브람스가 남긴 관현악곡 중 가장 우아하고 유려함을 지닌 곡이다. 주제와 8개의 변주, 피날레로 구성되며 각 변주의 진행에 있어서 절묘한 긴장과 이완이 반복된다.

메인 레퍼토리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스코티시'를 연주한다. 멘델스존이 남긴 5편의 교향곡 중 마지막 작품으로,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스코틀랜드의 정경과 민속적 색채가 작품 전반에 가득하다.

협연할 우크라이나 출신 이스라엘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글루즈만은 탁월한 테크닉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찬사를 얻고 있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등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예후디 메뉴힌, 이자크 펄만, 드미트리 키타옌코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와 함께 연주했다.

음반 목록도 다채롭다. 차이콥스키, 바버, 코른골트 협주곡 등 어느 것 하나 절찬을 받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그가 2011년 BIS 레이블에서 발매한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등을 담은 앨범은 ‘BBC 뮤직 매거진’ 등의 전문지에서 별 5개(만점)의 높은 평가를 얻었으며, 2011년 ‘디아파종 황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브루흐의 일생 역작인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관객 앞에 선다. 멘델스존, 브람스의 작품과 더불어 독일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낭만주의 특유의 농밀하고 풍부한 색채가 지배적이다.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는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의 색채 대비를 전통성과 현대적 다이나믹까지 두루 섭렵한 바딤 글루즈만과 서울시향의 연주로 확인할 기회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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