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Q 박현우 기자] 최용수(41) FC 서울 감독이 지난 전북 현대전 패배가 마음에 걸렸던 것일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고요한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거둔 승리에 "포기하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지난 2일 전북전을 언급하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전북전은 서울에 뼈아팠다. 후반 추가시간 카이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이로 인해 서울은 더욱 부진에 빠져들었고 수원과 슈퍼매치도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서울은 일주 만에 전북에 졌던 모습처럼 수원을 울렸다.
최용수 감독 역시 지난 전북전 패배를 언급했다. 최 감독은 "전북전 패배가 선수들을 다시 결속시키고 깨달음을 줬다"며 수원전 승리에 전북전 패배가 밑거름이 됐음을 나타냈다.
이어 최 감독은 "0-0으로 끝나거나 전북전 패배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하지만 고요한은 공격가담을 할 때 항상 적극적으로 나서는 선수다. 고요한과 에스쿠데로를 투입할 때 이들이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신뢰를 나타났다.
최 감독은 지난달 5일 슈퍼매치에서 0-1로 진 것을 설욕한 것에 대해서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기회를 놓쳤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난 패배의 빚을 갚았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또 최 감독은 경기력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만족한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박희성에 대해 많은 칭찬을 했다.
최 감독은 "상대 수비수들이 얼마나 바빴는지가 박희성의 활약을 증명한다"며 "연계성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상 이후 복귀한 윤일록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 감독은 "윤일록이 큰 경기를 통해 다시 컨디션을 찾아 기쁘다"며 수원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서정원(42) 수원 감독은 "열심히 뛰었는데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한 것이 아쉽다"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 감독은 "팬들이 많아 선수들이 다른 경기보다 긴장한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많이 얘기했지만 자신을 제어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선수들이 냉정하게 경기를 치르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슈퍼매치 패배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정이 미뤄진 것에 대해 서 감독은 "더 강한 동기유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슈퍼매치 패배를 계기로 재정비해서 남은 3경기 최선을 다하고 승리하겠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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